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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혈액형' 광고의 불편함...

N* Culture/TV

by 라디오키즈 2009. 6. 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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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B형, AB형, O형이 한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AB형이 밥을 먹다 말고 벌떡 일어나 뛰쳐나가자 O형이 AB형을 뒤쫓아간다.
남겨진 A형이 B형에게 조심스레 묻는다.

"쟤 혹시 나한테 화난거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이젠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듣게되는 혈액형별 성격에 관한 유머다.

일본에서 들어와 국내에 뿌리내린 혈액형별 성격 분석은 독일의 우성학에서 출발해 일본에서도 1970년대에 확고히 자리잡았다고 하는데 이런 성격 분석이 국내에 유입되어 뿌리내리며 우리나라를 전세계에서 몇 안되는 혈액형 신봉 국가를 만들어 버렸다. 사람 둘 셋만 모이면 혈액형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는 그런 나라...;;

그렇게 보면 다음 CF들은 어쩌면 우리나라에서만 만날 수 있는 광고의 유형은 아닐까?


혈액형으로 먹는다... 제스프리 골드키위

키위를 먹는 방식을 혈액형 성격 분석에 맞춰 유머러스하게 풀어놓은 제스프리의 CF다.


AB형의 경우



혈액형으로 마신다... 2% 부족할 때

제스프리가 코믹이란 콘셉트를 내세웠다면 이쪽은 혈액형과 치환되는 단어와 사랑을 엮고 빅뱅을 얹어 광고를 내놨는데 실제 빅뱅 멤버의 혈액형에 맞춘 광고란다.


O형 민들레 - 대성



재학습되는 혈액형 성격 분석...

평소 귀가 얇은 편이라 혈액형별 성격 분석에 종종 혹하는 편이지만 ABO식 혈액형의 고작 4가지 패턴으로 60억 세계인의 성격을 모두 분류할 수 있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또 이론적 뿌리도 부실하고 지나친 일반화와 선입견 듬뿍 담긴 규정으로 혈액형 별로 사람을 가늠해 버리는 것 자체가 혈액형에 기준한 성격 분석이 갖는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 이유로 이번에 소개한 혈액형에 관한 CF들은 왠지 불편했는데...
감각적인 영상과 유머 코드로 적당히 버무려 광고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쉽게 퍼지고 기억되는 이런 영상들이 결국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는 혈액형별 성격 분석을 재학습시키고 있는게 아닐까란 생각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물론 사회에서 익숙한 코드를 반영해 상품을 홍보하는 건 일반적인 광고의 특성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이 혈액형은 이렇고 저 혈액형은 저래. 그러니 너는 이렇지?"라는 식으로 세상 모두를 4가지 성격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 아닐까?

훗~ 평범한 O형의 한마디였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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