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고픈 MC몽의 4번째 앨범... Show'S Just Begun

4번째 앨범의 등장...

MC몽의 랩은 뭐랄까.
투박하지만 진솔하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하다.

예의 랩퍼들이 그러하듯 세상에 대한 날선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내지르는 곡들도 없진 않지만 다분히 대중적인 그의 앨범에서 팬들의 사랑을 이끌어낸 곡들은 대게 따뜻하고 희망적인 느낌의 곡들이었다.

지난 4월 18일에 출시된 새 앨범 Show'S Just Begun도 그런 몽 특유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1박 2일을 통해 얼굴을 드러내던 와중에 전격적으로 내놓은 그의 앨범은 음악적 완성도를 논하기 앞서 듣기 좋은 곡들이 많은 매력적인 앨범이었다.

어차피...=_= 완성도를 논할 정도로 전문적인 지식 따윈 없으니 그저 귀가 듣고 가슴을 울리는 곡들이라면 그만...


귀에 먼저 들어오는 곡들...

자... 그 중 특별히 맘에 들었던 몇 곡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2번 트랙으로 달래음악단 출신의 임유경과 $howgun이 피쳐링한 타이틀곡 서커스부터... 자조적인 가사지만 그의 진정성을 담고 있는 가사라서 더 마음이 쓰이는 곡이다. 1박 2일을 통해 고백했다는 오버쟁이 MC몽에 가려진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서커스의 광대로 풀어놓는 그의 이야기가 착착 귀에 감긴달까. 임유경의 이채로운 피쳐링과 쿵짝이 잘맞는 곡의 리듬도 나쁘지 않고...^^

박정현과 함께 한 5번 트랙 죽도록 사랑해는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곡이다. 도입부에 등장하는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사랑에 관한 메시지들 사이로 툭툭 던지는 MC몽의 읊조림과 박정현의 감미로운 목소리. 뭐 하나 드러낼게 없는 기분 좋아지는 곡이다. 특히 사랑하는 이에게 한번쯤 풀어 놓음직한 사랑의 고백이 담긴 가사도 와닿는 편. 물론 가사 속 이야기는 가사일 뿐 그걸 현실로 옮기는 것은 좀 부끄러울지도..=_=^

9번 트랙의 Beautiful Life도 맘에 들었는데 빅마마와 함께 한 이 곡도 다른 곡들과 마찬가지로 피쳐링한 가수의 분위기를 잘 끌어내는 곡이다. 빅마마 특유의 활기차고 강한 보컬로 전해오는 세상과 맞서라는 메시지는 진정 희망차다. 그리고 보면 MC몽은 함께하는 뮤지션들과 잘 어울리는 곡과 가사로 곡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재주가 있는 듯 하다.

이 외에도 귀에 감기는 곡들이 많은데 7번 트랙의 미치겠어는 가사의 운율 덕분에 한두번 듣다보면 머리 속에 '정말 미치겠어'가 무한반복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머지 곡들도 대체로 귀에 쏙~~ 마음에 쏙~~ 드는 곡들로 대중성 높은 곡들 뿐이다.

아무튼 건질만한 곡들이 많은 이번 4집 Show'S Just Begun.
혹시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면 강추하는 바이며 혹 맘에 든다면 구매도 고려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