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다와 싱크로율 100%... Monotonik의 Krazy

여전히 즐겨보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KBS의 미녀들의 수다. 외국인의 눈에 비친 우리들의 모습. 우리는 익숙하게 지나치지만 그 익숙함에 낯선 시선을 던져오는 외국인들의 관점을 엿볼 수 있어 꽤 열심히 봤던 프로그램이었다. 물론 최근엔 불엽화음도 종종 튀어나오는 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는 미녀들의 수다에 깊은 애정을 갖고있는데...

언젠가부터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들려오던 멜로디가 있었다. 조금은 건조하게 비트 위에 얹혀져 '나나나나나~~~'를 읊조리는 한 여성의 목소리. 미수다의 중간 중간에 사용되던 이 짧은 멜로디는 의외로 강력한 마력으로 날 유혹했고 결국 어떤 곡인지 손품을 팔아가며 찾기에 이르렀고 결국 확인한 사실은 그 곡이 현재 미수다의 공식 주제곡으로 사용되고 있는 Monotonik의 Krazy라는 것.

 

 

Krazy는 Monotonik의 첫번째 싱글로 Monotonik은 M.C the MAX의 Jay와 비트겐슈타인 출신의 Vink가 만든 일렉트로니카 프로젝트 그룹이며 곧 정식 앨범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Gavy NJ의 멤버 시현이 피쳐링한 Krazy는 반복되는 멜로디 속에 들릴 듯 말듯 전해지는 가사와 곡 전체를 타고 흐르는 적당히 몽환적이고 장난기 어린 분위기(?)로 일렉트로니카 장르를 즐겨듣는 날 자극하기 충분했고 덕분에 현재는 무한 반복 청취 중이다.

 

혹시 아직 전곡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 뮤직비디오를 통해 만나보길 바라며 모르긴 해도 일렉트로니카를 좋아한다면 귀에 착감기는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공식 주제가답게 미녀들의 수다와의 호흡도 잘 맞는 편이라서 이젠 미녀들의 수다에서 종종 들려오는 Krazy가 방송과 한몸이 된 것 같은 느낌까지 갖곤 한다. 뮤직비디오 자체도 미수다 출연진들이 총출동해서 카메라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혹은 편집되었을 가벼운 일상을 담아내고 있지 않은가.

아무튼 이렇게 Krazy 한곡으로 정식앨범에 대한 기대치를 한참이나 끌어올렸으니 무한 대기모드로 정식앨범의 출현을 기다려야 할 듯한데 모쪼록 싱글 이상의 매력을 뽐내는 앨범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