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나와 우리 집에서 수다를 나눈다...?! 네이버 클로바 AI 스피커에 유인나 '같은' 목소리가 강림하다...

혹시 이 광고 기억하시나요? 아마 이 광고를 기억하신다면 대한민국 인터넷 역사를 강렬하게 기억하고 계실 것 같은데...@_@;; 당시 1위를 지키고 있던 다음 카페에 전설적인 한방을 먹이며 카페뿐 아니라 네이버를 국내 1위 포털로 이끄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카더라가 있을 정도로 두고두고 회자가 되는 광고죠.

유인나 x 네이버 클로바... 심심했던 음성인식 스피커와의 대화가 즐거워질까...?!

당시 청순미와 사랑스러움을 겸비한 전지현으로 포털의 지형을 확실히(?!) 바꾼 네이버가 이번엔 AI 스피커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꿰차고 싶은가 봅니다. 전지현에 비견될만한 카드인 유인나 카드를 꺼낸 걸 보면요. 유인나는 음성으로 사용자와 교감하는 AI 스피커 시장이 열린 초반부터 AI의 목소리로 기용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왔던 연기자죠. 연기도 연기지만, 특유의 목소리로 남심을 사로잡아왔으니까요. 

하지만, 기대와 달리 어느 제조사의 AI 스피커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었는데 이젠 음성합성기술의 발전으로 그녀를 네이버의 클로바 AI 스피커에서 만날 수 있게 됐네요. AI 스피커는 사용자의 다양한 명령에 그때그때 반응하고 각각 다른 피드백을 제공해야 해서 녹음된 한 가지 메시지가 아니라 필요한 글을 음성으로 바꾸는 음성합성기술이 필수적인데 nVoice라는 자체 개발 기술로 유인나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유인나의 목소리로 말하는 AI를 만들어 낸 거죠. 네이버 클로바 사이트에서 목소리 판정단 이벤트를 하고 있던데 전 절반만 맞췄더라고요.-_-^ 그만큼 진짜와 착각할 만한 수준이던데 관련 기술이 가짜 뉴스를 만드는 곳에서 악용되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들기도 하지만, 일단 꽤 높은 완성도이긴 한 것 같습니다.

네이버 클로바가 선공을 날리긴 했지만, 사실 비슷한 기술은 카카오 i를 서비스 중인 카카오를 비롯해 AI 스피커를 경쟁하는 모두가 아마도 가지고 있거나 개발 중일 텐데요. 유인나라는 강력한 원천 소스(!!)를 선점한 덕분에 AI 스피커 자체 경쟁력과 무관하게 화제가 될 수 있겠네요. 이미 IT 관련 커뮤니티들을 살펴보니 유인나를 영접하러 가겠다고 난리. 이렇게 되면 카카오가 아이유를 기용해 맞대응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은데~ 세상 친한 유인나와 아이유의 AI 스피커 전쟁, 들어보고 싶지 않으세요? 저만 아이유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저와 대화해주는 카카오 미니를 기대하고 있는 건가요?^^ 이렇게 또 희망을 하나 품어봅니다.ㅎ

[관련 링크: Clova.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