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Final Fantasy....

'파이널 판타지'는 본디 게임에서 출발했다.
스퀘어라는 일본 굴지의 게임사의 작품이었으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었던 작품이었고 여기에 욕심을 낸 스퀘어가 파이널 판타지의 이름을 걸고 풀 3D영화를 만들었다가 흥행에 참패한것이 바로 지금 소개하고 있는 2001년판 '파이널 판타지'다. 참고로 파이널 판타지의 흥행 실패이후 스퀘어는 자체적으로 영화를 만들지 않을 것이며 3D기술만을 다른 영화에 제공하겠다고 밝혔었다.(그만큼 참패했다.)

영화 자체의 빈약한 구조 덕에... 환상적인.. 사실 기존의 3D 영화의 경우 인간이 주인공인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는 아직까지 인간의 피부를 표현하는데 3D 기술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이널 판타지는 그런 우려의 상당부분을 불식시키는 놀라운 그래픽을 보여준다. 자연스레 움직이는 머리결부터 인물들의 표정 묘사도 만족스러울 정도로 훌륭했다.

때문에 개봉전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결국 흥행에는 연결시키지 못한 또 하나의 비운의 작품이 된것이다. 이는 물론 보여주려는 것보다 이야기 해주려는 것이 중요하다는 영화의 기본 요소에 충실치 못했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조금 더 깊이 영화에 들어가며보면 이 영화는 암울한 미래를 그리고 있다.
외계인의 침략으로 돔 안에 숨어지내는 인류. 외계인과 접촉하는 것만으로 죽어버리는 탓이다. 자 이러한 인류의 위기에 맞서는 두 편이 있으니 한쪽은 위성 궤도상에 거대한 대포로 외계인을 없애야 한다는 군부와 자연 안의 7가지 생명에너지를 모아 외계인에 대처해야 한다는 과학자. 자 우리의 여 주인공 아키는 당연히 과학자 쪽이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군인이지만... 이야기의 흐름상 배신 또는 반역할꺼라는 건 불을 보듯 뻔한... 그녀와 함께 하기위해서 말이다.

이들이 어떻게 외계인에게 접근해가고 위기를 벗어나느냐 진정한 해결책은 어떤것이냐가 이 영화의 주 구도다. 놀라운 3D 그래픽을 감상한다는 기분으로 본다면 그리 나쁘지 않지만 멋진 이야기를 찾고 있다면 피해갈 영화... 파이널 판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