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날아오른 테슬라 신형 로드스터, 놀라움만큼 보다 더 커진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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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스포츠카 공개 현장에서 관객의 시선을 붙든 건 속도 기록(그것도 없지는 않았지만;;)이 아니었습니다. 테슬라의 신형 로드스터(Tesla Roadster)가 90도 이상의 경사로를 거꾸로 달리고, 냉가스 추진기로 공중에 도약하는 장면이었죠. 전기 스포츠카의 한계를 넓히려는 시도처럼 보이지만, 시연의 화려함과 실제 구매할 차의 완성도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세 가지 구성, 도로용부터 비행 옵션까지


신형 로드스터는 퍼포먼스, 쓰러스트, 로켓 세 가지 구성으로 소개됐습니다. 퍼포먼스는 2인승 도로 주행형으로 액티브 에어로와 흡착식 다운포스 시스템을 내세웁니다. 쓰러스트는 냉가스 추진기를 더한 2인승, 로켓은 추진기를 차체 둘레에 배치한 1인승 구성으로 초대 고객에게만 한정적으로 구매 기회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2017년 공개된 콘센트와는 많이 달라진 테슬라 로드스터
기존 모델 대비 사이버트럭 스타일로 진화했다고 할까요?


추진기를 이용해 차체를 잠깐 띄우거나 공중에서 회전하는 모습은 분명 강렬합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비행하는 자동차가 등장했다는 결코 아니죠. 시연은 미리 제어된 연출이었고, 실제 도로에서 이런 기능을 쓰려면 안전·규제상 해결할 문제가 많다고 내용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고 있습니다. 로켓 구성은 일반 도로 주행용으로 승인되지 않아 공도 주행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나왔고요.

 

 

클래식한 맛은 없어졌지만, 테슬라 다워졌습니다.
하늘을 나는 걸 본후 더 예사롭지 않은 뒤태


테슬라는 냉가스 추진을 통해 쓰러스트 모델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1초 미만에 도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행사에서 약 0.81초가 표시됐지만, 독립 검증을 거친 양산차 기록도 일단은 아니고요. 테슬라는 신형 로드스터가 최고속도 시속 약 370km 이상, 주행거리 약 480km 이상일 거라고 하는데요. 이 역시 실제 판매 사양과 시험 조건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제조사 발표 수치로 보는 편이 정확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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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이 생산 목표, 이번에는 다를까


이번 공개에서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일정입니다. 테슬라는 소비자용 생산을 2028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차는 2017년 처음 공개될 당시 2020년 출시를 예고했고, 이후 일정이 여러 차례 미뤄졌습니다. 이런 긴 지연 이력을 가진 테슬라이니 만큼 이번에도 2028년에 생산되고 인도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흥미로운 시연과 '이번에는 진짜'라는 발언만으로 생산 준비가 끝났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죠.

 

 

테슬라 로드스터의 새로운 스티어휠
좌석의 느낌은 2017년과 그래도 닮은 편입니다.
내부의 느낌은 2017년 모델과는 다르지만요.
테슬라답게 어딘지 휑하고~ 군더더기 없는 실내


테슬라 로드스터의 예약 조건도 눈여겨봐야 할 겁니다. 퍼포먼스 모델의 예약금은 5만 달러(6,690만 원 정도) 쓰러스트 모델은 25만 달러(3억 3,445만 원 정도)로 알려졌지만, 이는 차량 최종 가격이 아닙니다. 테슬라 예약 약관은 최종 가격이 미확정이며, 인도 시점은 물론 실제 인도 자체도 보장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으니 실제 차량 가격은 생각보다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만남, 그 결과는


신형 로드스터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기술을 결합해 자동차의 경계를 시험한다는 점에서는 분명 흥미롭습니다. 동시에 이번 시연이 실제 도로용 제품보다 '기술 쇼케이스'에 가까워 보인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렇게 보이고요. 기존의 테슬라가 보여준 행보를 생각하면 도로 인증이나 가격, 납기 일자 등 불투명한 게 참 많은 상황.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이런식으로 만날 줄은 몰랐는데...
하늘을 나는(점프하는?) 로드스터 끌리시던가요?
당장은 안 되지만, 상용화 되는 시점에 일반 도로에서 과연 로켓 모델이 달릴 수 있을까요?
대중의 시선을 훔친 쇼카로 기억되다 다시 사라질지, 진짜 상용 모델이 되어 돌아올지 함께 기다려보시죠.


결국 지금의 테슬라 로드스터는 놀라운 장면과 검증되지 않은 약속 사이에 대중의 시선만 훔쳤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들이 목표하는 2028년을 위한 양산 사양과 안전·인증, 가격, 실제 인도 일정(정말 2028년??)이 확인된 뒤에야 진정한 '미래의 슈퍼카'라는 평가를 받아 들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때까지는 테슬라 로드스터를 쇼카로만 본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을 듯하네요. 등장한 날 쏟아진 밈의 물결도 그들의 그런 행보 때문에 더 이해가 되고요.^^;;


관련 링크: 테슬라 로드스터 공식 웹사이트 (tesla.com)
 

Roadster – Electric Sports Car | Tesla

Learn about Roadster, an all-electric sports car and the quickest vehicle in the world, with record-setting acceleration, range and performance.

www.tes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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