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락천각. 고기튀김과 어향가지, 짜장면으로 경험한 부산 차이나타운

N* Life/Gour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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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앞에는 차이나타운이 있습니다. 인천의 그것에 비해 규모는 작을지 몰라도 차이나타운답게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집이 제법 많은데요. 신발원이나 마가만두처럼 잘 알려져 웨이팅 행렬이 있는 가게도 있고, 조용히 자신 만의 요리를 선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공통점이라면 빨갛거나 금색으로 치장하고 부산을 찾는 손님을 맞고 있다는 걸 텐데요. 이번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한 곳은 부산 차이나타운의 락천각(樂天閣)이었습니다. 

 

락천각

부산 동구 대영로243번길 17-1 1층

place.map.kakao.com

 

부산 차이나타운의 소박한 중식당, 락천각

 

부산역 차이나타운에는 이번에 처음 가본 거라 락천각이 네임드 가게인지는 모르겠지만, 카카오맵에서 후기 70개에 평점 4.1점이면 그래도 꽤 높은 점수라서 괜찮아 보이는 가게였고, 부산 로컬의 제안이었으니 다른 곳을 굳이 찾아보진 않았습니다. 기차 시간도 슬슬 다가오고 있었고요.ㅎ 점심시간 즈음 들어선 락천각에는 대기 손님은 없었습니다. 줄 서는 집을 꼭 찾아가서 맛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은 아니기에 더 좋았죠. 아. 그리고 이곳도 혼밥이 되더라고요. 역에서 가까우니 혼밥을 할만한 곳을 찾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는데 락천각도 후보에 올려보세요.ㅎ 

 

부산역 바로 앞의 차이나타운
그 차이나타운 한켠에 있는 락천각
추억어린 중식당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중식당답게 붉은색과 금색의 향연이죠.

 

짜장면은 기본. 고기튀김, 어향가지 주문

 

3명이 들어가서 뭘 주문할까 메뉴를 살피다가 짜장면 한 그릇을 깔고, 고기튀김과 어향가지를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았기에 1인 1식사가 아니라도 괜찮을 듯했고, 탕수육과는 또 다른 고기튀김과 가지요리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어향가지를 오랜만에 맛보고 싶어서 그렇게 주문했습니다. 혹시 부족할지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부족하지 않을 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주방으로 들어가서 유창한 중국어로 저희가 주문한 메뉴를 전달합니다. 역시 화교셨나 봐요. 우리나라에서 사신 기간이 매우 오래되셨을 어르신이라 한국어와 중국어 모두 유창하셨지만, 아마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주방장은 중국인이거나 한국어가 서툰 화교인 거겠죠? 아무튼 부산 여행과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주문한 음식을 기다려 봅니다. 유종의 미를 찍을 음식을 선보여줄지 기대감을 품고요.

 

지금보니 추천 메뉴는 다른 것들이었네요.ㅎ
기본 찬으로 나온 화셩, 단무지, 짜차이, 량반 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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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없이 깔끔하게 나오는 고기튀김
소금에만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_@b

 

흠잡을 때 없이 맛있게 먹은 한끼였습니다

 

잠시 후 단무지와 짜차이, 화셩(땅콩), 량반 황과(오이) 등의 기본찬이 나왔는데. 단무지만 주거나 김치가 나오는 게 아니라서 오~ 이것이 차이나타웃의 맛이구나 하고 기대감이 더 높아졌습니다. 먼저 고기튀김이 나왔는데요. 간혹 이걸 튀김이라고 부르시는 분도 있던데 왜 중국요리에 일본식 발음을 붙였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냥 고기튀김인 게 자연스럽더라고요. 소스 없는 탕수육처럼 보이지만, 소스 대신 소금이나 간장으로 먹기에 그 집의 요리실력을 알 수 있는 메뉴라고들 하죠. 매콤 달콤함에 짭조름한 감칠맛까지 더해진 어향가지도 나왔고요. 소금후추에 찍어 먹는 고기튀김. 예상대로 맛있더라고요.^^ 잘 튀겨져 있는 고기는 역시 소금만으로도 맛있습니다. 튀김은 늘 그렇게 맛있어서 선택받아 왔죠. 어향가지도 맛있었어요. 개인적으로 가지는 익히고나며 확 늘어지는 그 힘없음에 영 매력이 없는데 어향가지는 튀기는 과정이 있어서 조금은 단단하고 중국요리 특유의 매콤 달콤 새콤, 거기에 짭조름까지 동반되기에 가지 요리치곤 잘 먹는 편인데 락천각의 어향가지도 괜찮더라고요.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짜장면도 기본은 했고요.

 

한국화된 중식의 대표주자 짜장면
늘 그렇듯 짜장면은 기본은 하는 맛입니다.
어향 양념을 가지에 끼얹어 만든 어향가지
가지요리는 기름에 튀겨낸 게 맛있더라고요.

 

그렇게 든든하게 마무리한 부산에서의 마지막 식사이자 부산 차이나타운의 첫 식사가 끝났는데요. 2박 3일 부산 여행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뭔가 아쉬웠지만, 락천각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지을게요. 주변에 워낙 많은 중식당이 있어서 여기저기 가보고 싶어지던데 언제 또 부산에 방문할지 모르겠습니다. 언젠가는 또 가볼 수 있으려나? @_@/


 
락천각 부산 동구 대영로243번길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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