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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센터 한화에서 만난 피카소의 큐비즘, 복합문화공간이 된 63빌딩

N* Life/Travel

by 라디오키즈 2026. 6.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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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를 지키는 황금빛 랜드마크 63빌딩이 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지이자 문화/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거듭날 변신을 했다는 소식 혹시 들으셨나요? 한강의 기적의 아이콘 같은 63빌딩에 퐁피두센터 한화(Centre Pompidou Hanwha)가 새롭게 문을 연건데요. 파리여행의 필수 코스이자 현대미술의 성지 중 하나인 퐁피두센터(Centre Pompidou)를 서울 여의도에서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기회. 공식 개관은 2026년 6월 4일(목)이지만, 한발 먼저 지난 5월 말에 다녀온 따끈따끈한 이야기 전해드립니다.

 

빛의 상자로 탈바꿈한 63빌딩에 문을 연 퐁피두센터 한화

 

루브르 박물관 리노베이션을 담당한 세계적인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의 손길을 거쳐 변신한 63빌딩 별관은 '빛의 상자(Box of Light)'라는 콘셉트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는데요. 전통 기와의 곡선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반투명 유리 외피를 하얗게 입고 있는 퐁피두센터 한화. 저는 낮에 다녀와서 밤의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낮에는 빛을 받아들였던 이곳이 밤에는 환하게 빛나는 진짜 빛의 상자가 될 거라는 상상을 하니 아스라한 어둠이 내리는 때에 퐁피두센터 한화를 찾아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63빌딩에 방문한 것도 2년은 된듯한데 그사이 모던한 분위기로 다양한 현대 미술을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함을 품은 하얗게 빛나는 공간으로의 변신한 모습이 반갑더군요. 문화에 진심인 한화그룹이 새롭게 쌓은 이곳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 되었으니까요.

 

장 미셸 빌모트의 제안으로 새로워진 63빌딩 별관, 퐁피두센터 한화
퐁피두센터 한화의 로고
개관전은 6월 4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되는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이렇게 현대미술과 함께 멀리 나아가고 싶었던 한화그룹이 만든 퐁피두센터 한화에서는 개관을 기념해 개관전인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The Cubists: Inventing Modern Vision)' 전시회를 엽니다. 한화그룹이 퐁피두센터 한화의 첫 전시로 현대미술을 관통하는 사조 중 하나인 큐비즘(Cubism)을 선택한 건 입체주의라고도 불리는 큐비즘이 현대미술의 패러다임을 바꿨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됐는데요. 익숙한 대상을 해체하고 재구성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큐비즘이 만든 패러다임의 변화를 오랜 기간 굳건히 여의도를 지켜온 63빌딩이라는 랜드마크를 글로벌 문화/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재탄생시켜 문화경제를 부흥시키려 하는 한화그룹이 그려가고 있는 새로운 시작과 궤를 같이하는 패러다임의 변화와 닮아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던 거죠.^^

 

개관전은 큐비즘을 짚어보는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은 2026년 6월 4일 시작해 2026년 10월 4일까지 전시를 이어가는데요.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의 소장품 중에서 큐비즘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회화, 조각 등 9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종종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었던 일반적인 순회전시회 수준이 아니라 한국과 프랑스의 공동 큐레이터십을 바탕으로 기획된 독자적인 전시라는 점이 매력적이더군요. 큐비즘에 관심이 있는 현대미술 애호가라면 놓치면 안 될 이벤트인 거죠. 이번 전시회에서 놓치면 안 될 몇 가지 포인트를 짚어보자면... 먼저 큐비즘에 대한 이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저 같은 사람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된 동선을 따라 감상하는 것 만으로 큐비즘에 대해 마음을 열 수 있게 구성한 전시 자체를 꼽고 싶습니다. 큐비즘이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커갔으면 어떻게 충돌하고 분화되어 확장해 갔는지. 당시 시대상과 역사의 기록을 오버랩해 시간의 흐름대로 따라가며 감상할 수 있는 동선을 짜놓은 덕분에 여러 화가들이 어떻게 큐비즘에 접근하고 해석하고 자신의 것으로 체화했는지 이해를 높일 수 있더군요.

 

1 전시실에서 시작되는 큐비즘의 역사 돌아보기
진중한 조명과 고요한 내부, 입체주의 화가들의 작품과 대화하기 좋습니다.
화가의 시선과 사상을 읽는 건 역시 어려웠습니다.

 

파블로 피카소, 조르부 브라크 등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짐 큐비즘의 시조부터 페르낭 레제, 후안 그리스 등 입체주의를 이끈 핵심 작가 40여 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 우리에겐 현대 건축의 기초를 다진 건축가로 더 친숙한 르 코르뷔지에(샤를에두아르 잔레그리)의 작품도 만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더 흥미로웠습니다. 그가 주창한 순수주의가 회화를 넘어 그의 건축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생각하며 돌아보는 것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또 피카소의 거대한 유산이랄 수 있는 메르퀴르 발레 무대막이 뽐내는 존재감도 대단했는데요. 2 전시실의 중앙을 채우고 있는 이 작품은 그 이름처럼 발레 공연의 무대막으로 제작됐으며 가로길이가 약 5m에 이르는 이 거대한 크기. 이번에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것인 만큼 실물이 전하는 압도적인 힘과 그 안에 담긴 피카소의 감정을 읽어보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경험이 되시지 않을까 싶네요.

 

현대 회화와 큐비즘에 대한 메시지들이 곳곳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근대 화가와 문인이 큐비즘에 대한 이해를 확인할 수 있는 말말말
우리 근대 역사의 큐비즘 이야기가 단편적이지만, 단편적이지 않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만 끝나면 아쉽죠. 앞서 한국과 프랑스의 공동 큐레이션으로 기획된 전시답게 큐비즘이 한국, 엄밀히는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지식인이자 화가와 문인이었던 김환기, 하인두, 이상 등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근대 미술 거장 11인의 작품을 통해 돌아볼 수 있게 기획된 코리아 포커스(KOREA FOCUS) 전시도 2 전시실 2층에서 진행되는데요. 일본을 통해 접하게 된 입체주의를 그들이 어떻게 해석하고 또 오역하기도 하면서 작품 세계를 이어가고 확장시킨 이들의 고민이 담겼을 작품을 돌아보는 것 역시 흥미로운 경험이 되실 겁니다. 

 

퐁피두센터 한화를 제대로 즐기려면 알아둬야 할 팁

 

이제 막 개관을 하고 개관전을 시작한 퐁피두센터 한화지만, 미술 애호가를 위해 이미 향후 4년간의 전시 로드맵도 확정했다고 하는데요. 샤갈, 칸딘스키, 마티스를 아우르는 야수주의 작품들, 초현실주의, 추상미술, 여성 작가 조명 등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실물을 만나는 게 쉽지 않았던 진품을 항공권 없이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테니 평소 미술품 감상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연간 멤버십도 고려해 보세요. 성인 관람권이 28,000원인데 연간 멤버십 중 하나인 솔로 멤버십은  10만 원이라서 4번 이상 방문할 거라면 훨씬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거든요. 또 연간 멤버십에는 우선 입장과 전시 프리뷰 초대, 뮤지엄 숍/카페 할인 등의 혜택도 더해지니 퐁피두센터 한화가 제안하는 문화 경험에 대한 가치에 동의하신다면 선택해 봄직한 매력적인 선택지더라고요. 참고로 2명이 이용할 수 있는 듀오(15만 원), 4명이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30만 원)도 있으니 나, 연인, 가족 등 상황에 맞게 고려해 보세요.

 

2 전시실은 전시공간이 2층으로 확장되니 놓치지 말고 돌아보세요.
내부에도 기와 곡선에서 따온 메타포들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외부의 빛을 내부로 끌어들이는 퐁피두센터 한화의 디테일

 

퐁피두센터 한화는 월요일은 휴관, 화/목/금/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토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는데요. 충실한 설명을 더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사전 예약은 필요 없지만, 전시별로 운영시간이 다르니 퐁피두센터 한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도슨트 외에도 전시장 내의 QR코드로 접근해 이용할 수 있는 개별 오디오 가이드도 제공되니 이점도 참고하시고요. 주차는 당일 전시 티켓 소지 시에는 63빌딩 지하 주차장 60분 무료 이용이 가능하고 이후 시간당 6,000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하니 이점도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퐁피두센터 한화 내에는 편의시설, 식음료 시설 등도 준비되어 있는데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더 커피(the coffee) 매장은 1층에 한강 테라스에 오픈 키친을 접목한 와인 다이닝 세스톤이 4층에 있습니다. 1층 야외공간인 63아우돌프가든은 세계적인 조경가 피트 아우돌프의 철학을 담은 자연주의 정원이 마련되어 있고, 63빌딩 본관 동편로비 1층에서는 한국인의 희로애락을 AI가 재해석한 디지털하트 LIFEPLUS X Refik Anadol도 만나실 수 있으니 퐁피두센터 한화에 들르실 때 함께 방문해 보시면 좋을 듯하네요.

 

퐁피두센터 한화에서 내다본 63빌딩
1층 출구 동선에 역시 자리 잡은 뮤지엄샵
뮤지엄샵에서는 전시 도록과 퐁피두센터 관련 상품들이 판매 중입니다.

 

글로벌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는 63빌딩

 

63빌딩 자체의 변신도 진행 중인데요.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했던 63빌딩이 긴 시간 지켜온 그 자리에서 글로벌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마치고 변신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별관의 퐁피두센터 한화는 말할 것도 없고, 63빌딩 전망대도 63스카이피크닉(63SkyPicnic)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는데요. 서울과 한강을 360도로 내려다볼 수 있어서 남다른 뷰를 자랑하는 그곳에 미디어 아트와 체험형 콘텐츠가 더해졌더군요. 퐁피두센터 한화가 전통적인 예술의 가치를 더했다면 63스카이피크닉에서는 영상과 사운드, 조명 기술을 통해 몰입형 경험을 제공해 하늘 위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는 경험뿐 아니라 색다른 콘텐츠 경험으로 즐거움을 더할 수 있도록 확 달라졌습니다.

 

63스카이피크닉 특별 전시관
문화/미식/라이프스타일 복합 플랫폼을 지향하는 63빌딩
글로벌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63빌딩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려는 노력은 63빌딩내 상업시설에서도 이어지는데요. 하와이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아일랜드 빈티지 커피, 나폴리 스타일 화덕 샌드위치를 파는 파작,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은 물론 일본 맛집 찾기의 지침서 타베로그 1위 라멘 맛집이라는 라멘야 시마, 미슐랭 선정 평양냉면집 서령, 가로수길의 유명 한식 다이닝 비스트로 산호, 태국의 맛을 전하는 까폼, 트렌디한 일식 다이닝 고현 등 미식가들을 설레게 할 식음료 매장부터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루밍 & HAY, 서브컬처 감성 뽐내는 로파 서울, 선물 큐레이션숍 프레젠트모멘트 호호, 아티스트 엽서 박물관 포셋 등 다양한 가치와 취향을 향유하는 매장이 생겨서 63빌딩을 찾는 즐거움을 배가시켜줄 걸로 기대되더라고요.^^

 

 

2007년 한화문화재단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문화예술에 늘 진심이었던 한화그룹이 파리의 감성을 여의도 대표 랜드마크 63빌딩 옮겨놓기까지의 긴 여정. 그 여정의 마침표가 찍는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선언하는 퐁피두센터 한화. 자연광을 받아 내부를 밝히고 또 발산해 주변을 밝힐 이 예술적인 공간과 함께 글로벌 문화/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는 서울의 영원한 랜드마크 63빌딩에 한 번 방문하셔서 큐비즘에 대한 이해도 넓히시고, 퐁피두센터 한화가 보여줄 새로운 가능성도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예술과 문화를 향유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을 만족시킬 시간, 분명 흥미롭고 즐거운 예술적인 감성이 촉촉해지는 나들이가 되실 테니까요.^^


관련 링크: 퐁피두센터 한화 공식 홈페이지 (centrepompidou-hanwha.kr)
 

퐁피두센터 한화

퐁피두센터 한화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www.centrepompidou-hanwha.kr

관련 링크: 63빌딩 공식 홈페이지 (63building.co.kr)
 

63빌딩 — 일상이 예술이 되는 곳 | 63빌딩 — 63 Building

63빌딩(63 Building)은 여의도의 랜드마크로, 퐁피두센터 한화·63 스카이 피크닉 전망대·63 뷔페 파빌리온 등 문화·예술·미식이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www.63building.co.kr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영등포구 63로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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