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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홍구공원에서 만난 윤봉길 의사, 백만 중국군이 못한 걸 조선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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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민의 잡지사 x 썬킴 상하이 & 항저우 역사 스토리텔링 투어는 임정로드이기도 하지만, 임정을 이어가기 위해 한인애국단을 만든 백범 김구 선생님과 한인애국단으로 상하이의 홍구공원(虹口公園)에서 수통 폭탄을 투척한 윤봉길 의사의 발자취를 따르는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여행 마지막날 오전에 상하이의 홍구공원에 간 것도 윤봉길 의사를 찾아간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고요. 참고로 홍구공원은 현재는 루쉰공원(鲁迅公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이름만 그런 게 아니라 루쉰의 묘와 기념관이 자리 잡고 있는데 동시에 윤봉길 의사 의거 기념비와 매헌 전시관이 있는 곳이어서 한국과 중국 양국 모두에게 의미 있는 장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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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있었던 홍구공원의 일상
일요일 오전의 홍구공원은 현지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태극권이나 기체조를 하는 분부터 팀을 이뤄 배트민턴을 치는 분들까지 초가을의 공원을 즐기는 분이 많더란 얘기죠. 또 홍구공원 자체가 참 예쁘더라고요. 산책길이 그리 넓지는 않았지만, 호수와 다리, 녹음이 우거진 산책로와 초록색 잔디밭 등 잘 조성되고 관리되고 있는 공원은 가끔 흑백 영상으로 만난 일본군대가 진군하는 잿빛 공원과는 매우 다른 평온함이 묻어나는 공간이었습니다. 고즈넉하고 평화롭고 그러면서도 생동감 있는 공간. 아마 일제가 중국을 공격하지 않았다면 그때도 홍구공원은 평화로웠겠죠. 일제가 그 이전에 조선에 야욕을 드러내지 않았다면 조선의 모습도. 아니 어쩌면 우리의 모습도 달라졌을 테고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홍구공원에는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기념하는 기념비와 매헌 전시관이 있는데요. 기념비는 투척 장소에 있다고 알려진 듯하지만, 실제로 수통 폭탄을 투척한 건 그곳이 아니라 루쉰의 동상이 놓인 공원의 잔디밭 근처라고 하더군요. 대신 기념비는 매헌 전시관과 가까이 있어서 함께 둘러보기 좋았는데요. 한인애국단이셨던 윤봉길 의사의 의거는 일왕 생일인 천장절과 전승 기념식을 일본이 아니라 중국에서 진행하며 중국에게 치욕을 안긴 상황에서 이뤄졌습니다. 시라카와 요시노리, 가와바타 사다지 등 일본군 수뇌부가 죽고 여러명이 다쳤다고 하고요. 이후 윤봉길 의사가 일제에 의해 총살형을 당하셨지만, 국내외에 큰 울림을 주면서 한국 독립운동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장개석을 비롯한 중국인에게도 대한의 의기를 보임으로써 이후 임시정부 활동에 대한 지원을 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매헌 전시관에도 관련 내용이 한글로 잘 정리되어 있고, 도시락/수통 폭탄 등의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전시관을 찾은 한국인들이 남긴 여러 메시지와 꽃다발도 인상적이더군요. 그리고 보니 상해와 항주 임시정부 건물에선 내부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는데 여기선 별다른 얘기가 없어서 몇 장 찍을 수 있었네요.(설마 찍으면 안 되는 건 아니겠죠?) 썬킴님께 루쉰과 아큐정전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까지 들은 후 터벅터벅 홍구공원을 걸어 나오는데 유명한(?) 분이 등장했습니다. 물로 한글을 쓰시는 분인데 한국어를 모르신다는데 글자는 일필휘지로 잘 쓰시더라고요. 물로 쓰니 금세 사라지고 말지만, 오히려 그래서 낙서가 아닌 게 되고 한국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으시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 어쩌면 지금도 홍구공원을 찾은 한국 관광객 앞에서 윤봉길 의사의 의거와 관련된 글을 쓰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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