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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절의 상징이라는 악비묘에서 자연스럽게 다시 떠올려본 독립운동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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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민의 잡지사 x 썬킴 상하이 & 항저우 역사 스토리텔링 투어의 다음 여행지도 항저우 서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우리 역사와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지만, 중국 민중에게는 충성심 높은 민족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는 악비(岳飛)가 묻힌 악비묘(岳王庙/악왕묘). 저에겐 많이 낯설었던 남송 시대의 명장이라는 악비를 기리는 곳인데요. 여진족이 세운 금나라에 맞서 싸워 큰 공을 세웠다는 악비. 이순신하면 원균이 떠오르듯 악비하면 재상이었던 진회(秦檜)가 대비되더군요. 악비가 금나라와 맞서 싸우며 과거의 영토를 회복하려고 노력할 때 금나라와 화친해야 한다며 악비를 모함해 억울하게 처형까지 시킨 인물. 그래서인지 악비묘에는 진회와 그의 아내, 진회 부하를 본뜬 동상이 무릎을 꿇고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침을 뱉지 마시오 같은 안내 문구가 붙어 있더군요. 그만큼 많이 뱉는다는 의미겠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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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이순신이라는 충절의 상징 악비가 잠든 곳
남송의 영종에 의해 억울함이 밝혀진 후 악비는 악왕으로 추존되었고, 현재는 단순한 무덤을 넘어 사당과 정원, 기념비 등이 있는 복합적인 형태의 공간으로 만들어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됐더군요. 저희 외에 베트남에서 온 관광객 무리도 악비의 삶에 대해 돌아보는 걸 만날 수 있었는데요. 저희는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님과 동행한 만큼 생생한 소개로 악비의 삶에 대해 전해 들었습니다. 악비의 이야기는 남송과 금나라의 대립에서부터 출발해서 금나라와 맞서며 소규모 인원으로 적의 대군을 물리친 이야기, 진회의 농간으로 빼앗긴 땅을 찾기 직전에 황제의 가짜 칙서에 불려 와 결국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이야기 등 여느 나라의 역사에서도 만날 수 있을 듯한 충신과 간신의 익숙한 이야기라서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도 돌아보게 됐습니다. 애초에 악비가 중국의 이순신이라 불린다고 하더라고요.






진회가 악비를 모함해서 죽일 즈음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하더군요. 악비는 죽은 뒤에 영웅이 될 것이라고. 자기는 살아서 부귀를 누릴 거라고 큰소리 쳤는지 모르겠지만, 자기 욕심을 채우고 악비를 모함해 죽음에 이르게 만든 탓에 두고두고 중국 민중의 욕을 먹고 있는 그. 애초에 일국의 재상이나 된 자가 자신의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충신을 지원하지는 못할 망정 죽이기까지 했으니 지옥에서도 두고두고 고생했으면 싶네요.-_-+ 이번 여행에서 계속 느껴지는 게 대한의 독립을 위해 최선을 다한 독립투사들의 끝이 너무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다는 건데 악비의 모습에서 그런 독립투사들이 오버랩되기도 하는 걸 보면 진짜 어떤 나라, 어떤 시대에나 충절을 지키려 애쓰는 이들이 있고, 당시에는 그들의 행동이 실패한 것처럼 보였어도 결과적으로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데 크게 힘을 보태셨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묘역과 사원 등이 함께 구성되어 있긴 하지만, 악비묘가 크게 넓은 건 아니라서 둘러보는 건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는데요. 저희의 경우 주말에 방문한 거라 버스가 악비묘에 가까이 진입하지 못해서 제법 걸어야 했는데요. 대중교통으로 가시는 게 아니라며 주말에는 비슷하게 좀 더 걸을 수 있다는 걸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항저우 서호 근처에 가실 일이 있다면 서호도 둘러보시고 항저우 임시정부 기념관이나 충절의 상징과 같은 악비묘 등도 관광하고 돌아보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보니 이번 여행에서는 임정로드에 방점이 찍혀 있긴 하지만, 소소하게는 평범한 패키지여행 같은 관광도 하고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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