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항저우 서호 유람선에서 시작해 항저우 대한민국 임시정부까지 돌아보다

N* Life/Travel

by 라디오키즈 2025. 12. 5. 07:00

본문

반응형

거대한 땅을 가진 중국 답게 서호라는 이름을 가진 호수만 800개가 넘는다고 하더군요.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호수는 중국의 전설적인 미녀 서시에게서 이름을 따왔다는 항저우에 있는 서호(西湖)고요. 이강민의 잡지사 x 썬킴 상하이 & 항저우 역사 스토리텔링 투어의 다음 목적지가 바로 그 서호였습니다. 서호는 명실상부한 관광지. 저희가 찾은 토요일에도 현지 관광객들이 참 많았습니다. 전통 복장부터 선녀 복장까지 입고 관광지를 누비는 분도 많았고요.

 

이강민의 잡지사

⬇️ 구독자 필진 지원하기

www.youtube.com

 

관광지 서호 인근에 자리한 항저우 대한민국 임시정부

 

백범 김구 선생님이 은신했던 곳이자 중국 공산당의 창당 선언이 있었던 자싱시의 남호가 가진 묵직한 역사적인 의의를 찾기는 어려운 곳이었죠. 대신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호수답게 호수 한 곳에서만 10경을 가진 곳이자 백사전설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백사전은 백사 백소정과 선비 허선의 사랑 이야기로 경극을 비롯해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 다양한 중국 대중문화 아이템으로 꾸준히 사용되며 회자되고 있더라고요. 저희는 서호를 횡단하는 소형 유람선에 올라 썬킴님의 설명으로 관련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요.

 

 

물이 갇혀 있는 호수답게 서호도 물이 맑은 건 아니었지만, 넓은 서호 위에는 크고 작은 다양한 배들이 연신 사람을 실어나르고 있었고 호수 중간에 있는 섬에도 적잖은 관광객들이 있었는데요. 배 안에서는 우리에게 소동파로 더 잘 알려진 북송 시대의 시인 소식과 그가 돼지고기를 간장 양념에 찌는 와중에 바둑을 두다 고기를 지나치게 푹 익혀 만들었다는 동파육에 대한 전설적인 이야기도 듣게 됐죠. 서호와 관련된 이야기를 그렇게 하나둘씩 썬킴님에게 나오는 사이 저희는 호수의 반대편에 도착했는데요.

 

반응형

 

서호의 반대편에서 만난 건 대한민국 임시정부 항주 유적지 기념관(大韓民國臨時政府杭州遺蹟地紀念館)이었습니다. 저만해도 상해 임시정부만 알고 있었는데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지에 있던 임시정부는 이후 일제를 피해 항저우, 난징, 광저우, 류저우, 창사, 충칭 등 남서쪽으로 점점 더 중국 내륙으로 이동하면 활동했다고 하더군요. 상하이 임시정부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내부 촬영이 안 되서 보여드릴 사진은 적지만, 독립투사들의 험난하고 지난했던 여정은 여기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소 의외였던 건 그런 무거운 과거를 가지고 있던 건물을 배경 삼아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는 중국의 MZ가 꽤 많다는 거였는데요. 우리가 북촌이나 익선동을 찾아 현대 속에서 과거를 떠올리는 것처럼 이미 현대화된 항저우에서 그들도 점점 잊혀가는 과거의 한 장면을 배경삼아 인생샷을 남겨 보려는 거겠죠? 우리에겐 대한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며 일제와 맞섰던 독립운동가의 얼이 숨 쉬는 곳이지만, 같은 장소에서 전혀 다른 정서를 느끼고 있을 그들의 모습이 그래서 더 흥미로웠네요.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