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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투사들이 도착한 과거와 극명히 대비될 휘황한 상하이 외탄(와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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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민의 잡지사 x 썬킴 상하이 & 항저우 역사 스토리텔링 투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요 역사를 돌아보는 묵직한 주제를 담은 여행이었지만, 패키지여행이었던 만큼(?) 마냥 진지하기만 했던 건 아닙니다. 상하이에 오면 누구나 한 번쯤은 찾아볼만한 외탄(와이탄/外滩) 같은 관광 명소도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둘러볼 수 있었거든요. 거대한 구슬을 품은 건물인 동방명주, 세계 3위 높이의 상하이 타워 등 남다른 시각적인 경험을 자랑하는 곳. 조금씩 퇴색하고 있다는 홍콩과 달리 중국의 경제 중심지로서의 현대적인 위용을 자랑하는 곳인 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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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향하는 상하이 외탄에서 떠올려보는 과거
이번 여행은 내내 비가 오거나 흩뿌리거나 그도 아니면 흐린 날씨였는데 외탄에 들린 그 밤에도 촉촉하게 비가 내렸습니다. 상하이 황푸강 서쪽의 외탄은 19세기 중반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구 열강이 중국을 흔들면서 유럽풍 건물을 세워가는 것으로 조성되기 시작됐습니다. 애초에 상하이는 중국 스스로 키운 도시라기보다는 외세가 입맛대로 성장시켜 지금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는데요. 화려하기 그지없는 외탄의 야경을 보다 보면 존재감 없었다는 과거의 상하이를 떠올리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고층 건물의 숲이더군요. 강의 반대편에는 아르데코 양식으로 세워진 낮은 건물들이 두 가지 시대의 묘한 대비를 더하고 있고요.




외탄은 무조건 밤에 찾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낮에는 다소 평범하고 밋밋한 금융센터 감성의 빌딩숲이지만, 밤에는 화려하다 못해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경관조명에 진심인 중국의 총공격을 목도할 수 있거든요. 심지어 황푸강도 낮에는 온통 흙탕물 상태고 운반선 위주로만 오가서 일터의 느낌이 강한데 어둠이 내리면 화려해진 조명과 함께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반짝이는 유람선으로 가득해집니다. 저희는 애초에 황푸강 크루즈가 스케줄에서 빠져 있었지만, 외탄을 제대로 구경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남기고자 하신다면 야경으로 휘황해진 시점에 배를 타셔야 할 겁니다. 인생샷 하나쯤 건지시려면 거기에 밝은 카메라가 필수겠지요.@_@
썬킴님에 따르면 백범 김구 선생님 등 독립투사들이 상하이에 들어올 때 외탄으로 들어오셨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한 번에 쉽게 온 게 아니라 중국의 해안선을 반시계 방향으로 쭉 따라 여러 항구를 거쳐 내려오다가 어렵사리 들어오셨을 텐데. 조국의 독립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마음에 안고 밟은 그 시절의 외탄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지금처럼 화려하지 않은 건 물론이고 중국 역시 혼란의 시기였을 터라 녹록지 않았을 텐데. 현재의 화려함과 극명하게 대비될 선조들의 모습이 후드득 떨어지는 빗방울에 오버랩되는 묘한 기분이 느껴진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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