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철도정책 포럼 찍고 광교 차량기지, 신분당선 관제센터까지 달리다

N* Tech/Mobility

반응형

매일 같이 용인/판교 출퇴근길을 신분당선/경강선으로 오가는 저는 뚜벅이 경기도인입니다. 경기도민의 발인 지하철을 매일 같이 이용하다 보니 본래 관심이 적지는 않았지만, 경기도기회기자단으로 경기도의 철도 정책에 대해 알아볼 기회가 생겨서 다녀왔습니다. 경기도 철도정책 포럼을 시작으로 신분당선 광교차량기지를 둘러보고 광교중앙역에서 비상대비통로를 체험해 보고, 신분당선 관제센터까지 둘러볼 수 있었던 꽤 흥미로운 동선. 그날의 이야기를 옮겨봅니다.

 

철도의 이해부터 신분당선 차량기지, 관제센터까지 살피다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 신관에서 진행된 경기도 철도정책 포럼. 포럼의 이름만 보고 경기도 철도정책에 한정한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철도 정책의 이해라는 좀 더 일반적인 이야기였다는 게 살짝 아쉬웠지만, 한국교통대학교 이장호 교수의 강의로 진행된 2시간 여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동네 철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철도를 비롯한 지하철을 놓을 때 관계기관과 서비스 당사자가 어떤 고민을 하는지 대중의 선택은 또 어떤 변수가 되는지, 지하철역과 환승의 방식 등 다양한 이야기를 위트 있게 설명해 주시더군요.

 

 

철도 노선을 놓을 때 고려해야 하는 것들. 예컨대 대중교통 수요를 높이려면 속도와 편의성을 높여야 하는데 운영 쪽에서는 비용 최소화를 해야 하고 교통망의 확충으로 집값 상승을 노리는 지역 주민의 마음까지. 그리고 버스, 지하철, 광역철도 등 교통수단에 따른 역세권의 범위와 저마다의 사정으로 운영되고 있는 수도권 곳곳의 지하철 이야기도 들었는데요. 완행/급행이 함께 운영되는 9호선이나 시내 운행에 방점을 찍은 의정부 경전철과 서울로의 연결에 초점을 찍은 김포 골드라인의 상황 등 카카오맵까지 활용해 소개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렇게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전역의 철도 교통 정책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로 이해를 넓힌 후 본격적인 체험의 시간이었는데요. 경기도민의 발이 되어 수원 광교부터 서울 신사까지 매일 수십만 명을 실어 나르는 도민의 발, 신분당선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차량정비 기지를 찾았는데요. 광교역에 접해 있는 차량기지는 신분당선을 달리는 23개 편성 138량의 열차를 관리하는데요. 3일/3개월/3년 검사 등이 진행되며 3년 검사는 아예 차량을 분해해서 관리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검사소 안에서 모터, 바퀴 등 부위별로 철저하게 정비되고 있는 차량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응형

 

국내 차량 중 가장 비싼 문이라는 비상끝단출입문을 가진 신분당선 차량. 이 출입문은 그 이름처럼 위급 상황 시 비상탈출을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잘 아시는 것처럼 신분당선은 무인자동으로 운전되고 비상 상황 시에 문을 여닫는 것도 원격으로 대응하게 되는데 저희는 평시에 운행하는 일반 차량을 타고 이동해서 직접 문을 열어보지는 않았지만, 대신 광교중앙역에서 비상대피통로를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지하철역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비상 상황 시에 탈출을 돕는 비상대피통로는 계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제법 긴 시간 걸어서 빠져나오면 경기도청 맞은편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런 비상대피통로를 사용할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경기도민이요.

 

 

다시 장소를 옮겨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신분당선을 운영하는 네오트랜스 본사가 있는 판교. 그곳에 있는 신분당선 관제센터에서는 무인 운전 체계로 광교와 신사를 오가는 차량들이 관리되고 있었는데요. 36명의 열차/전력/설비 관제사들이 수많은 센서와 CCTV가 보내오는 정보를 바탕으로 객차와 지하철역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응하고 있었습니다. 출퇴근 시에는 19편성(1편성이 6량), 상대적으로 운영이 적은 시간에도 12편성을 관리하며 경기도민의 발이 멈추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더군요. 그렇게 보안구역일 관제센터를 별도의 공간에서 살펴보고 관련된 설명을 들은 후 이번 프로그램이 마무리 됐는데요.

 

 

경기도 철도정책 포럼이라는 이름만 들었을 때는 경기도와 관련해서 진행되고 있는 신규 노선 이야기나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번 행사는 그것과는 살짝 거리가 있었지만, 경기도민의 발이 되고 있는 신분당선의 관제부터 정비, 그리고 위기 상황 시 운영되는 비상대피통로까지 살펴보고 우리 동네 철도가 어떤 걸 고려해서 만들어지고 운영되고 있는지 철도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관련 직종에 있거나 학문적인 관점으로 배우지 않더라도 늘 오가며 이용하는 대중교통의 깊은 곳까지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으니까요. 새삼 경기도기회기자단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날의 이야기 이렇게 마무리해 봅니다.^^


반응형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