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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물전문 식당 각시불, 여기 가시면 뽀얀 들깨아구탕을 꼭 맛보세요

N* Life/Gourmet

by 라디오키즈 2026. 5.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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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낯선 단어를 만나면 무슨 뜻일지 궁금해지곤 하거든요. 그래서 낯선 단어를 만나면 찾아보게 되는데 각지불이라는 식당 이름도 낯설어서 찾아봤습니다. 트렌디하게(?) 코파일럿 AI에게 물어봤더니 '각지'가 제주어로 등잔이라서 각지불은 등잔불일 거라고 알려주더군요. 해물전문 식당인데 등잔불이라... 뭔가 바로 연결되는 답은 아니었지만, 식당 이름과 상관없이 꽤 괜찮은 로컬 맛집이니 각지불 이야기를 시작해 보죠.

 

조금은 낯선 아귀탕을 경험할 수 있는 각시불

 

제주도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각지불. 교래리는 토종닭 요리로 유명한 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 외에도 맛집이 제법 많아서 제주 중산간에서 맛있는 걸 먹겠다고 하시면 찾아봐도 괜찮은 지역인데요. 저도 제주에 사시는 분 덕분에 이번에 새로운 맛집을 알게 됐네요. 다행히 대기는 없었는데 주택을 개조해 영업을 하는 듯한 식당이라 내부에 자리가 많지 않다는 점은 알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이건 작년 이야기라 지금은 가격 등에 변동이 있을 수 있어요.;;;

 

 

각지불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1751

place.map.kakao.com

제주 교래리에 있는 각지불
숲에 둘러 쌓인 가게
큰 길 바로 옆에 있는 단층 식당
해물 전문이지만, 소불고기도 있었군요.

 

메뉴는 해물탕/해물찜, 아구탕/아구찜(아귀가 표준어지만, 여기선 아구라고 표기하심), 낙지볶음, 소불고기(?) 등 그리 다양하지 않은데 메뉴가 적다는 건 그만큼 적은 메뉴로도 경쟁력을 가진다는 거라서 맛집의 주요 특징 중 하나로 언급되곤 하죠. 여기가 그런 곳인데 제가 추천드리는 메뉴는 이미 먼저 방문한 이들이 추천하는 아귀탕입니다. 빨간색 국물이 아니라 들깨가 잔뜩 들어가 더 건강한 느낌을 더한 이곳의 시그니처 아귀탕(4명/6,000원, 공깃밥 별도)이요.

 

해물탕과 찜, 아구탕과 찜을 팝니다.
원목 인테리어 낭낭한 실내
큼지막한 창 밖으로는 푸른 초목이 보입니다.
뽀얗고 진득해 보이는 아귀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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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대신 진하고 고소하게 다가오는 아귀탕

 

주문 직후 김치와 땅콩조림, 콩나물과 부친 두부 등이 밑반찬으로 깔리고 아구를 찍어먹을 소스를 준비하고 조금 기다리면 메인인 아귀탕이 등장합니다. 그다지 호감가지 않는 외모 때문에 바다에서 잡히면 바로 버려지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꽤 잘 나가는 아귀. 물론 여전히 그 아귀의 식감을 선호하지 않는 분도 계시겠지만, 껍질 쪽이 아닌 살은 또 식감이 괜찮아서 사랑받고 있는 묘한 생선인데요.

 

밑반찬은 이 조합이었어요.
생각보다 아귀가 많이 들었습니다.
통통하고 부들부들한 아귀살
명태의 정소인 이리죠.

 

보통은 산더미 같은 콩나물 사이에 아귀살이 조금씩 들어가는 빨간 아귀찜을 많이 접하실 거고 저도 그랬는데 들깨아귀탕은 색다르게 괜찮더라고요. 일단 뽀얀 국물에 담긴 해체된 아귀살과 이리(정소) 등이 한소끔 끓여진 후 나오는데요. 다소 폭력적일 수 있는 비주얼지만, 국물부터 맛보시면 진가를 아시게 될 겁니다. 살짝 불을 올려 온도를 유지하면서 먹기 시작하는데 보이는 것처럼 많이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해지는 느낌이에요. 들깨국물 특유의 그 눅진하고 건강할 듯한 느낌 그대로요.ㅎ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느낌의 아귀탕
먹다보니 이내 바닥을 보인 아귀탕, 국물도 맛있습니다.ㅎ
=_= 개끗하게 비웠습니다.
가게 건너 사진찍기 좋은 스팟. 사유지이니 깊이 들어가진 마세요.

 

그렇게 한 국자 두 국자 돌아가면서 먹다 보니 이내 바닥을 드리운 각시불의 아귀탕.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귀탕은 거의 먹어본 기억이 없고, 주로 아귀찜으로만 먹었어서 다른 곳도 이렇게 들깨 베이스로 뽀얀 아귀탕을 파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스타일을 아직 경험해 보지 않으셨다면. 또 아귀에 대한 선입견이 덜하시다면 한 번쯤 직접 경험해 보셔도 좋을 듯해서 각시불을 추천드려 봅니다. 교래리 근처 가시면 함 들러보세요.

 

PS. 사유지라 깊이 들어갈 수는 없지만, 식당에서 길을 건너 맞은편으로 가시면 마지막 사진처럼 사진 찍기 좋은 스팟도 있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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