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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클래식 2025, 프랑스 바로크 음악을 1인극 오페라 공연으로 풀어내다

N* Kidz/Etc.

by 라디오키즈 2025. 6.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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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이 다양한 가지를 뻗어 나가는 것처럼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퉁치고 넘어가는 장르 안에서 미술사조처럼 다양한 구분이 가능하더군요. 클래식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사조로는 비발디와 바흐, 헨델 등이 이끈 바로크 로코코 음악, 하이든과 모차르트, 베토벤이 이끈 고전주의 음악, 파가니니, 슈베르트, 멘델스존 등이 활동한 낭만주의 음악, 차이코프스키, 드보르작, 라흐마니노프 등이 이끈 국민주의 음악 등 한 두 번은 들어봤음직한 음악가들이 펼친 아름다운 음악의 시대와 스타일이 있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연 단위로 소개해드리고 있는 한화클래식은 그중에서도 바로크 음악에 집중해 차별화된 클래식 경험을 제공해 왔는데요.

 

낯선 만큼 더 흥미롭고 사랑스러웠던 한화클래식 2025

 

2013년부터 고음악에 천착하며 헬무트 릴링, 윌리엄 크리스티, 조르디 사발 등 고음악 명장을 초청해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준 한화클래식은 올해로 13회를 맞았습니다. 지난 현충일(6/6)과 6/8에 진행된 한화클래식 2025는 소프라노 파트리샤 프티봉(Patricia Petibon)과 엘로이즈 가이야르(Héloïse Gaillard)가 이끄는 아마릴리스 앙상블(Amarillis Ensemble)이 함께 들려주는 프랑스 바로크 극음악을 주제로 펼쳐졌는데요. 특히 이번 공연에선 프랑스 바로크 음악가들의 작품을 모아 극음악 형태로 재창작한 1인극 오페라로 ‘마법사의 불꽃(Flammes de Magiciennes)’이란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게는 조금(아니 매우) 낯선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일단 라모와 릴리, 샤르팡티에, 마레, 르클레르, 르벨, 데마레 등 선택된 프랑스의 바로크 음악가들 이름 자체가 낯설었고 여러 작품을 짜깁기하는 형식도 낯설고 흥미로웠습니다.

 

 

한화클래식 2025

2025년,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한화클래식은 강렬한 카리스마와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로 세계적 찬사를 받고 있는 소프라노 파트리샤 프티봉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고음악 단체인 아마릴리스 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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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데이아와 키르케라는 신화적 인물, 그것도 마술을 부리는 여성을 가운데 놓고 그들의 사랑, 열정, 고통, 복수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낸 이번 공연에서는 오페라 <메데이아> 3막 4장 아리아 ‘모두 끝났다! 나도 어쩔 수 없어’, 오페라 <알키온> 4막 4장 폭풍, 오페라 <메데이아> 3막 3장 아리아 ‘내 사랑의 대가는 무엇인가’, 오페라 <세멜레> 2막 샤콘느, 오페라 <키르케> 3막 1장 아리아 ‘욕망, 격정, 그리고 잔인한 초조함’, <평화의 신전> 및 <평화의 노래> 모음곡 ‘바스크인들의 입장’, 오페라 <스킬라와 클라우쿠스> 4막 4장 ‘어둠의 신들을 부르다’, 오페라 <스킬라와 글라우쿠스> 4막 5장 ‘악마들의 두 번째 아리아’, 오페라 <다르다누스> 4막 2장 ‘부드럽고 평온한 아리아, 그리고 가보트’, 오페라 <플라테> 2막 광기의 아리아 ‘가장 화려한 연주를 만들어보자’ 등 다양한 넘버들이 공연됐는데… 참고하시라고 주요 프로그램 목록을 적긴 했지만, 익숙하기보다는 낯설고 새로운 곡들로만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낯선 만큼 새롭고 익숙하지 않아서 더 쫑긋하고 음악 속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6월 4일에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엘로이즈 가이야르와 파트리샤 프티봉이 30년 가까이 알고 지낸 각별한 사이여서 가이야르가 파트리샤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만들어왔고, 이번이 다섯 번째 프로그램이었다는 얘기도 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둘의 관계가 끈끈해서인지 파트리샤 프티봉의 목소리는 물론 연기까지 잘 녹여낸 흥미로운 아리아가 많았고, 특히 인터미션 이후 5막에서 보여준 광기와 귀여움, 사랑스러움 사이 어디에서 연기하듯 노래하는 부분은 조용히 집중하며 바라만 보는 클래식 공연장의 모습과 달리 자연스럽게 객석의 웃음을 유도하면서 더 친근하게 이끄는 연출을 보여줘 더 매력적인 공연이 됐는데요. 전반적인 음악이나 아리아는 낯설었지만, 소프라노 파트리샤 프티봉과 엘로이즈 가이야르가 이끄는 아마릴리스 앙상블의 조화가 참 좋았습니다. 대형 오케스트라가 아니니 규모는 작았지만, 단원들 하나하나의 탁월한 연주와 혼자 여러 악기를 소화하면서 공연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준 연주자들까지. 기대보다 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사랑에 빠진 여자의 저주와 광기부터 환희와 연민 등 변화무쌍한 감정을 클래식 넘버로 잘 느끼고 온 시간. 제가 바로크 시대 고음악에 그리 조예가 깊지 않아서 더 낯설게 느낀 듯하고,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을 채운 다른 관객분들은 저보다는 깊이 이해하고 들으셨으리라 믿고 있는데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음악이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생활 곳곳에서 BGM처럼 만날 수 있는 어딘지 익숙하고 친숙할 듯한 클래식 장르 안에서도 조금 더 낯설어지기, 새롭게 느껴보기가 가능한 게고음악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환기하는 하나의 테마를 깊이 톺아보게 하는 한화클래식 만의 특징이니 아직 한화클래식을 체험해 보지 못하셨다면. 다음 한화클래식 공연을 기다리셨다가 꼭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수준 높은 또 관객에게 새로움을 전하기 위해 고음악이라는 색깔을 유지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내는 특색 있는 클래식 공연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을 테니까요.^^/ 

 

참 앙코르 때는 그래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친숙하게 느낄 곡을 파트리샤 프티봉의 목소리와 아마릴리스 앙상블의 연주로 듣고 부를 수도(?) 있었습니다.ㅎ


 

한화클래식 2025

2025년,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한화클래식은 강렬한 카리스마와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로 세계적 찬사를 받고 있는 소프라노 파트리샤 프티봉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고음악 단체인 아마릴리스 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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