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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커피볶는 아저씨의 모리노코에, 주인장 취향이 느껴지는 카페 이야기

N* Life/Gourmet

by 라디오키즈 2025. 7.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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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노코에(MORINOCOE), 정확히는 커피볶는 아저씨의 모리노코에라는 제법 긴 이름을 가진 제주의 카페 이야기입니다. 단위 면적당 가장 카페가 많은 섬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카페가 많은 제주 카페에서 제가 흥미로워하는 건 밋밋한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니라 저마다 주인장의 취향이 묻어나는 카페가 많다는 겁니다. 커피볶는 아저씨의 모리노코에도 2011년부터 영업하고 있는 카페로 주인장의 취향이 많이 묻어나는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 베이커리 카페를 표방하고 있더군요. 아, 스쿨이라고 표기된 걸 보니 커피 강의 등도 하는 모양입니다.

 

 

커피볶는 아저씨의 모리노코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남로2길 30 1층 (이도이동 2042-1)

place.map.kakao.com

 

주인장의 취향이 드러나는 카페라 더 흥미로운 모리노코에


카카오맵 기준 4.4의 평가를 받은 이 곳은 99호 어린이공원 바로 옆에 있는데요. 파벽돌을 드러낸 벽과 원목을 올리고 있는 테이블, 곳곳에 걸려 있는 그림 등 커피와 함께 예술에도 조예가 깊어 보이는 주인장의 취향이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핸드 드립부터 에스프레소 기반의 익숙한 커피들, 커피가 안 들어가는 음료와 차, 스무디, 요거트, 눈꽃빙수까지 꽤 다양한 먹거리를 팔고 있었습니다. 쿠키와 케이크도 제법 다양하게 팔고 있었고요. 저녁엔 커피를 피하는 편이라 아쉽게도 커피 전문인 곳에서;; 아이스 딸기라떼를 주문하고 일행과 함께 카페 내부를 좀 더 둘러봤습니다.

 


미국의 비영리조직 ACE(Alliance for Coffee Excellence)가 운영하는 컵 오브 엑셀런스(COE/Cup Of Excellence)의 커뮤니티 멤버로 참여 중인 모양이더군요. 가게 이름에 있는 COE도 컵 오브 엑셀런스에서 따왔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가죽 공예 제품을 팔기도 하고 매장 한켠에 꽂혀 있는 전문 서적 등도 북카페 콘셉트를 지향해서가 아니라 주인장의 관심사와 취향과 관련된 것들로 보였습니다. 대놓고 콘셉트를 만들어 그 틀을 보여주기보다 슬쩍슬쩍 드러내는 취향의 맛이랄까요? 그러는 와중에 주문한 음료가 나와 다시 일행과 진짜 음료의 맛을 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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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문한 아이스 딸기라떼. 맛있더라고요. 마냥 달기만 한 게 아니라 딸기맛과 향이 적당히 느껴지며 달콤함과 새콤함이 돌아 종종 빨대를 통해 들어오는 과육과 함께 시원하게 쭉쭉 들이켰네요. 다른 일행도 맛있게 즐긴 듯한데... 카페 춘추전국시대를 살다 보니 주변에서 카페를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지만, 늘 고만고만한 카페들 사이에서 이렇게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고 음료와 함께 취향까지 팔고자 하는 곳들을 보면 더 흥미가 생기는 듯합니다. 물론 그 취향이 나와 다르면 그 카페는 다시 가기 어렵겠지만, 애초에 무색무취해서 카페인 공급 외에는 찾을 이유가 없는 카페보다는 취향도 파는 카페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커피를 마시는 그 순간만이라도 누군가의 취향에 녹아들 수 있도록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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