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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형(兄)돈, 흑돼지와 백돼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구워주는 근고기집

N* Life/Gourmet

by 라디오키즈 2025. 7.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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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흑돼지의 섬은 아닐 텐데 제주 = 흑돼지라는 이미지는 꽤 강하게 대중에 남아있습니다. 덕분에 제주에 가서 돼지고기를 찾는 이도 많고, 그런 손님을 노린 수많은 돼지고기 식당들이 강호의 패왕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기도 하고요. 유명하다는 식당은 지금도 예약이 밀려들고 있을지 모르는 상황. 저도 자의건 타의건 돼지고기 식당 좀 제법 가봤는데요. 미식가와는 거리가 있는 만큼 특정 식당만 고집하지 않고 두루두루 기회가 되면 경험해 보고 있습니다.

 

잘 구운 고기를 연탄 위에 올려주는 근고기집, 형돈


이번에 가본 곳은 (兄). 가게 이름을 아예 兄돈으로 표기한 이곳은 돈사돈이라는 유명 돼지고깃집 사장님의 형이 하는 곳이라는 이야기부터 돈사돈 사장님의 동생이 형의 돈으로 낸 식당이라는 이야기까지 확인 불명의 썰들이 도는 곳이더군요.ㅎ 평일 저녁에 찾았는데 다행히 많이 붐비지는 않았습니다. 입고 간 점퍼를 의자 안에 넣은 후 얼핏 메뉴를 봤는데 이곳은 백돼지와 흑돼지를 구분해서 팔고 있더군요. 이름값인지 실제 맛이나 영양 차이는 크지 않을 텐데 백돼지와 흑돼지의 가격 차이는 존재합니다. 백돼지(250g/22,500원), 흑돼지(250g/28,500원). 저희도 처음엔 흑돼지로 시작해서 중간에 백돼지로 바꿨는데... 역시 차이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역시 제 혀는 식비를 아껴줍니다.

 

 

형돈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남로 22 1층 (이도이동 2034-7)

place.map.kakao.com


참고로 이곳은 테이블마다 연탄불이 피워져 있습니다. 손님이 없는 빈자리라도 바로바로 연탄불을 피울 수 없기에 상시 불타고 있는데... 문득 요즘 세대는 이 연탄불 자체가 많이 낯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연탄을 갈아본 적도 있는데;;; 암튼 연탄불 위에 멜젓(멸치젓)을 시작으로 매우 투명한 편육을 비롯해 쌈채소와 파절이, 섞박지와 양파 장아찌, 파김치, 깻잎 등과 함께 쌈장 등 예약하고 간 거라서 전형적인 고깃집 밑반찬이 깔려 있더군요. 고기는 주문하면 구울 고기를 한 번 눈으로 확인시켜 준 후 매장 한쪽에서 구워서 내줍니다. 예전에는 각 테이블 위에서 직접 구웠다고 하던데 지금은 다 구워서 불판 위로 옮겨 주더라고요. 그러니 적당한 타이밍에 공급되는 고기를 넙죽넙죽 받아먹으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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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제주 돼지고깃집이 그렇듯 쌈장 외에 멜젓, 소금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기를 즐길 수 있으니 이리저리 탐색해 보다가 입맛에 맞는 방식을 찾으시길 바라봅니다. 고깃집에 가면 고기만 추구하는 편이라 김치찌개와 멸치국수는 일행이 주문한 걸 보기만 했는데 라면사리까지 넣어서 맛있게 먹는 걸 보면 후식 메뉴들도 맛이 괜찮았나 봅니다. 근고깃집답게 도톰한 돼지고기를 구워 내주는 형돈. 돈사돈 형이 하는지 동생이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도 제법 유명한 곳이긴 하니 제주 여행을 앞두고 돼지는 먹어야지 하고 마음먹고 계시다면 후보에는 넣어 보세요. 카카오맵 기준 평점은 3.7이네요.ㅎ

 

그나저나 황희와 누렁소와 검정소 이야기처럼 흑돼지든 백돼지든 맛만 있으면 그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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