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도시의 아파트를 사려면 걸리는 시간 by voronoiapp.com

인간이 도시에 몰려 살게 되고 살 곳이 부족해지면서, 아니 철근콘크리트와 엘리베이터, 에어컨 등의 기술이 등장하면서 우리는 수평으로 살던 시대를 벗어나 수직으로 공간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에도 높은 건물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본격적으로 빌딩에서 살게 되면서 도시의 집적화는 더 심해졌는데요. 덕분에 도시에는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이 많이 생겼지만, 그렇다고 그 아파트를 쉽게 살 수 있는 건 아니죠.

 

세계 주요 도시의 아파트를 노동자가 살 때 필요한 시간

voronoi가 UBS의 글로벌 부동산 버블 지수 2024(Global Real Estate Bubble Index 2024)를 바탕으로 정리한 이 인포그래픽은 주택 가격의 변동을 겪고 있는 세계 주요 도시에서 노동자의 평균 수입으로 해당 도시의 60m² 넓이의 콘도(우리식으로는 아파트)를 사는데 얼마나 시간이 필요한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평균 소득을 기준으로 가장 오랜 시간이 필요했던 건 높은 집값의 상징 같은 도시인 홍콩이었습니다. 홍콩 노동자가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2년. 이어서 일본 도쿄가 14년, 프랑스 파리가 12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가 10년이었습니다. 싱가포르도 10년의 시간이 필요했고요.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가 9년, 스위스 취리히가 8년, 캐나다 뱅쿠버도 8년, 독일의 뮌헨도 8년, 미국 뉴욕도 8년, 브라질의 상파울루도 8년, 미국의 로스앤젤레스는 7년, 스위스의 제네바도 7년,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도 7년이었는데요.

여기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서울의 경우 중위 소득 기준 연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6.8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고 하던데... 어떤 규모의 집을 사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 앞서 언급한 UBS의 자료와 동등한 비교가 아닐 수 있으니 요건 참고만 하셔요.

2020년 이후 글로벌 주택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 구입이 전 세계적으로 쉽지 않아지고 있다고 하던데 어떻게하면 인간의 의식주 문제가 해결될까요? 이렇게 영영 해결되지 않는 숙제로 남을 수밖에 없을까요. 60m²면 아주 큰 크기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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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ny Years Does it Take to Save for a Con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