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 연간 평균 노동 시간, 대한민국은? by voronoiapp.com

전 정부 때만 해도 주 4일제도 꿈이 아니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현 정부 들어서 정부의 기조가 69시간. 아니 최대 80.5시간까지 늘어날 수 있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이 나오면서 혼란이 일었죠. 다행히 당장 노동 시간이 늘어난 건 아니지만, 안 그래도 일에 치여 워라밸이란 단어는 남의 얘기로 생각한 노동자들을 좌절시켰죠. 심지어 저출산 문제가 최우선 과제인데도 하루종일 일터에 있으라니...

 

워라밸을 이야기하기엔 답답하게 다가오는 우리의 노동 시간

사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노동 시간이 길기로 유명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보급된 주 5일제 덕분에 노동 시간이 줄어든 분도 있지만, 소기업을 비롯해 많은 곳에서 여전히 긴 노동 시간에 워라밸은 꿈도 꾸지 못하시는 분도 많을 텐데요. voronoi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3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리한 이 인포그래픽에는 국가별 평균 노동 시간이 담겨 있습니다.

 

Hours worked

예상대로 OECD 국가 중 노동 시간이 가장 긴 나라는 노동 시간이 길기로 우리나라에까지 소문난 멕시코였습니다. 시간으로는 2,207시간, 하루 8시간 근무 기준으로는 276일. 그다음은 코스타리카(2,171시간/271일), 칠레(1,953시간/244일), 그리스(1,897시간/237일), 이스라엘(1,880시간/235일), 대한민국(1,872시간/234일), 캐나다(1,865시간/233일), 폴란드(1,803시간/225일), 미국(1,799시간/225일), 체코(1,766시간/221일) 순으로 노동 시간이 긴 나라 상위 10위까지였고요.

이어서 뉴질랜드(1,751시간/219일), 에스토니아(1,742시간/218일), 이탈리아(1,734시간/217일), 헝가리(1,679시간/210일), 호주(1,651시간/206일), 리투아니아(1,641시간/205일), 아일랜드(1,633시간/204일), 스페인(1,632시간/204일), 포르투갈(1,631시간/204일), 슬로바키아(1,631시간/204일), 슬로베니아(1,616시간/202일), 일본(1,611시간/201일), 라트비아(1,548시간/194일), 영국(1,524시간/191일), 프랑스(1,500시간/188일), 핀란드(1,499시간/187일), 룩셈부르크(1,462시간/183일), 아이슬란드(1,448시간/181일), 스웨덴(1,437시간/180일), 오스트리아(1,435시간/179일), 노르웨이(1,418시간/177일), 네덜란드(1,413시간/177일), 덴마크(1,380시간/173일), 독일(1,343시간/168일) 순으로 노동 시간이 짧아지더군요.

평균 노동 시간이 긴 나라와 짧은 나라 사이의 격차는 무려 864시간(36일)에 달할 정도인데요. 노동 시간이 길다고 잘 사는 게 아니라는 거 생산성이 아니라는 게 이 자료에서도 잘 보이지 않나요? 물론 노동 시간이 짧아지면 알아서 생산성이 올라가는 건 아닐 겁니다. 그러니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더 효율적인 일하는 방식을 나라 전체에 정착시켜야 하는 게 정부의 역할일 텐데... 과연 우리 정부는 그럴 의지가 아니 생각이라도 있을까요? 저출산 문제가 크다고 말만 할 게 아니라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워라밸을 챙길 시간을 더 늘릴 방법을 고민해야 할 상황에서 더 악수만 두지 않길 바라게 되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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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ny Hours Does the Average Person Work in a Ye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