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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들, 조금은 낯선 돼지 접짝뼈구이를 맛볼 수 있는 로컬 맛집 식당

N* Life/Gourmet

by 라디오키즈 2024. 8.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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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짝뼈라는 단어 혹시 들어보셨나요? 접착뼈 아니고 접짝뼈요. 제주에서는 돼지머리와 갈비뼈 사이의 뼈 혹은 앞다리뼈와 갈비뼈 사이를 접짝뼈라고 부른다고 하는데요. 아마 제주에서 뽀얗게 메밀을 넣고 접짝뼈를 넣고 끓인 접짝뼈국을 드셔보신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주 향토 음식으로 제법 유명하니까요. 저도 접짝뼈국은 이전에 맛본 적이 있는데... 이번엔 제주에서도 상대적으로 흔치 않다는 접짝뼈'구이'를 맛보고 왔네요.^^

 

맛있는 접짝뼈구이, 다음엔 접짝벼전골도 공략해 볼까?


찾아간 곳은 제주시 일도이동에 있는 산들이라는 식당이었습니다. 접짝뼈구이와 접짝뼈전골의 두 가지 메뉴만 파는 곳으로 적은 메뉴라는 것만으로 맛집의 기운을 풍기는 곳이었죠. 접짝뼈구이는 2인분 45,000원, 3인분 67,000원, 4인분 90,000원이고 접짝뼈전골은 4인 90,000원인데 미리 끓여둬야 해서인지 최소 2시간에 예약을 해야 하고 7~8월엔 판매를 하지 않더군요. 아마 안 그래도 손님이 많은 시기이니 준비 시간 등 품이 많이 들어가는 전골 대신 구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산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신산로 109 (일도이동 362-22)

place.map.kakao.com


저희는 예약을 하고 찾아간 건데 이미 제주 도민분들이 테이블을 많이 채우고 있더라고요. 저희도 준비된 자리에 앉아 메뉴를 돌아보긴 했지만, 이미 테이블은 접짝뼈구이로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예약을 했으니까요.ㅎ 잠시후 고기가 나왔는데 생갈비처럼 뼈가 붙어있는 고기라 볼륨감이 있더군요. 가운데 접짝뼈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고기가 붙은 형태인데 부위 이름은 낯설지만, 먹는 방식은 일반적인 돼지고기를 불판에 구워 먹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렇게 낯선 부위를 익숙하게 굽습니다. 적당히 익힌 후 가위로 뼈에서 고기를 잘라내고 또 좀 더 잘게 잘라 굽고 뼈는 빼대로 익히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뼈에 붙은 고기가 맛있는 법이잖아요. 좀 더 오래 구운 후 뼈도 야무지게 맛을 봐야했죠. 그런데 최근에 쌈채소류 가격이 높아서인지 쌈채소는 주지 않으시더라고요. 다른 테이블에도 다 없길래 그런가 보다 하고 소금이랑 무채랑 이리저리 밑반찬들과 잘 구워진 고기를 맛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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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소금간이 된 듯 적당한 짭쪼름함을 품고 있던 접짝뼈 옆 고기들은 꽤 맛있었습니다. 접짝뼈구이라는 걸 처음 맛본 건데 제법 먹을만하더라고요. 그러니 손님도 많고 예약도 이어지는 거겠지 싶었는데요. 메뉴판 옆에 예약현황판이 붙어 있는데 하루에 한두 팀 예약 시간과 예약자 이름이 적혀 있더라고요. 고기를 열심히 구워 먹다 보니 멜젓도 하나 내주시던데 멜젓이 멸치로 만든다는 건 이제 많이들 아시죠? 특유의 비릿함은 있지만, 짭조름한 감칠맛을 제주 돼지에 더해줘 좋아하시는 분이 많죠. 호불호가 나뉠 때도 있지만요.^^;;

 


아. 접짝뼈에 붙은 고기 얘기도 해야하는데 익숙한 돼지고기이긴 한데 역시 뼈에 붙은 고기의 맛은 달라서 아주 조금 붙은 고기였지만, 이리저리 이와 혀로 최대한 맛있게 즐겼습니다. 그렇게 고기를 어느 정도 끝낼 때쯤 접짝뼈 수제비를 내어주시는데요. 접짝뼈국과 마찬가지로 돼지고기와 뼈를 우렸을 육수에 제주에서 생각보다 아주 많이 생산되고 있는 메밀로 만든 메밀가루를 풀고 메밀 반죽으로 만든 수제비, 달콤한 맛을 더해주는 배추와 시원한 맛을 더하는 무를 넣어 끓여낸 거였습니다.

 


메밀 함량이 높으면 잘 끊어져서인지 큼직한 밀가루 수제비와 달리 수제비가 아주 작은 느낌이지만, 메밀 특유의 맛과 식감을 더해 식사를 잘 마무리하게 도와주더라고요. 참고로 사장님 얘기로는 달콤한 가을무가 나온 후에 접짝뼈수제비가 더 맛있다니 가을이나 겨울에 제주를 찾으셨을 때 들러보세요. 제주는 돼지의 섬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돼지 요리가 있고 그 중에서도 고기구이가 유명한 식당들은 많은데요. 접짝뼈구이는 다소 희소한 요리이니 혹 제주만의 경험을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다음에 제주 들리실 때 산들을 찾아가 보세요. 혹시 모르니 미리 예약하셔도 좋을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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