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얼마나 언론을 신뢰할까? by VISUALCAPITALIST.com

다음 사전을 찾아보니 언론(言論)은 신문, 잡지, 방송 등을 통하여 뉴스나 사실을 알리거나 의견과 논의를 전개하여 여론을 형성하는 활동이라고 소개하고 있더군요. 네. 아마 언론이라는 단어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 그대로입니다. 문제는 사회가 복잡해지고, 대중의 생각과 함께 언론이 파편화되어 점점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언론을 신뢰하는 게 예전만 못하다는 걸 텐데요.

 

갤럽 조사 결과로 살펴보는 미국의 언론 신뢰도 추이

이런 흐름이 비단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군요. 여론조사 기관 갤럽(Gallup)의 2023년 9월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VISUAL CAPITALIST가 정리한 걸 보니 미국도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더라고요.

 

Media Confidence in U.S. Matches 2016 Record Low

갤럽은 1972년부터 언론 신뢰도에 대한 조사를 이어왔다고 하는데 워터게이트 스캔들이 1974년에 터지면서 대중의 언론에 대한 신뢰는 절대적인 수준에 올랐었지만, 완만하게 하락해 왔고 2023년에 이르러서는 미디어를 신뢰한다고 한 건 고작 32%, 조금 신뢰한다는 29%를 합쳐도 신뢰하지 않는다가 39%나 되어서 대중의 신뢰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는 게 느껴지네요. 이 인포그래픽에는 대중의 언론 신뢰에 영향을 줬을 만한 사건이 발생한 시기들도 언급하고 있는데 빌 클린턴의 탄핵 소추와 이라크 침공, 트위터 서비스 시작, 도널드 트럼프 당선, 코로나19 팬데믹 등 주요 시기마다 미국인들의 언론 신뢰도가 어땠었는지 살펴보시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네요.

 

우리나라는 2022년에 조사대상 46개국 중 40번째로 언론 신뢰도가 낮은 나라였고, 최근 상황을 보면 갈수록 더 떨어지고 있는 듯한데요. 이쯤되니 대중에게 언론 신뢰도가 낮은 원인을 찾기보다 언론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문제점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싶네요. 아니 이미 그 단계는 아득히 넘어서서 대중의 질시나 웃음거리 수준이 되거나 단순 사실 전달 정도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일까 싶기도 하고요.-_-;; 여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악용해 대중을 좌지우지하려고 할수록 언론이 가지고 있던 진실된 힘은 사라져 가겠죠. 여러분은 우리나라 언론을 얼마나 믿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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