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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데르트바서 파크, 훈데르트바서와 제주 우도의 낯설고 이색적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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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덴슈라이히 훈데르트바서(Friedensreich Hundertwasser). 2000년에 세상을 떠난 오스트리아의 건축가이자 화가 그리고 환경운동가. 인간은 자연에 잠시 들린 손님이라고 생각한 그는 자연주의 사상으로 세상을 보면서 색채의 마술사라는 평가로 전통적인 색 조합 대신 자유롭고 대담하게 색을 사용하며 회화 작품을 선보였고,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며 건축은 네모라는 고정관념을 깬 독착정인 스타일의 건축물을 세상에 내놓으며 다양한 평가를 끌어냈는데요. 그런 훈데르트바서가 우도에 자리를 잡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는 한참 지났는데… 이번에 처음 다녀왔습니다.
우도에 자리 잡은 훈데르트바서, 낯설지만 공감되는 정서
훈데르트바서를 테마로 한 훈데르트바서 파크(HUNDERTWASSER PARK)와 유러피안 힐링리조트를 표방한 훈데르트 힐즈(HUNDERT HILLS), 뷰가 꽤 좋아 보이는 대형 카페 훈데르트 윈즈(HUNDERT WINDS) 등 우도 돌카니 근처에 있는 이곳은 훈데르트바서 스타일을 풀어낸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그렇다 보니 제주의 우도와 이질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그런 우려를 알고 있었던 듯 제주다운 아이콘을 최대한 반영한 모습이기도 하더군요.





우도 순환버스에서 내려 돌카니를 돌아본 후 훈데르트바서 파크를 돌아봤는데요. 훈데르트바서 파크는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입장료가 무료(원래는 5,000원)였습니다. 훈데르트바서 전시회(8,000원)나 동화작가 전이수전(5,000원) 등을 보려면 별도로 티켓을 구입해야 했습니다. 저는 훈데르트바서 파크만 가볍게 보는 걸로.ㅎ 훈데르트 윈즈를 지나면 입구가 등장하는데 자연에게 인간은 손님이고, 손님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그의 메시지를 발견하며 제주의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훈데르트바서 파크에는 옥상정원과 작은 정원이 있었고, 훈데르트 윈즈에는 미니 곶자왈이 있는 등 훈데르트바서 스타일의 건축물보다 자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는데 그래서 더 산책하기 좋더라고요. 제주다운 아이템인 각시물이나 두꺼비 바위, 술래길 등도 있어서 제주의 색채도 놓치지 않고 있었고요. 거기에 직선 대신 곡선을 온전히 살려 하다못해 계단의 디테일도 다른 색다른 건축물들은 형형색색 낯선 디자인과 낯선 타일 조합으로 흡사 바르셀로나의 구엘 공원을 떠올리게 했는데요. 그리고 보면 훈데르트바서와 가우디의 건축 철학은 닮은 부분이 적잖은 모양입니다.





생각보다 손님이 많지는 않았지만, 쯔블링 분수(쌍둥이 분수), 블레스 가든, 나무 세입자 등 낯설고 흥미로운 디테일이 가득한 건축물과 사색을 하거나 뚜벅뚜벅 걷기 좋은 산책길, 그리고 제주의 자연이 더해진 독특한 경험.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우도에 자리 잡았다면 제대로 훈데르트바서의 자연주의 사상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며 잘 운영되면 좋겠다 싶었네요. 그러려면 손님이 좀 더 많아져야 할 거 같던데… 내년 봄에 꽃이 많이 필 때 찾아가면 더 좋을 거 같은데 그때쯤 다시 가볼까 봐요.





HUNDERTWASSER PARK
훈데르트바서의 예술과 오롯한 휴식을 경험하세요.
www.hundertwasser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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