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 X100/X100 프로. 자체 AI(LLM)과 자이스 렌즈 탑재한 스마트폰

애플을 제외하곤 국내 출시 후 삼성전자의 아성을 넘지 못하다 보니 어느새 국산 스마트폰 시장은 협소해져 버렸습니다. 팔리는 양이 적다는 게 아니라 파는 주체들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건데요. 그나마 최근엔 모토로라나 낫씽 같은 브랜드들이 조심스레 신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반응은 예상만큼이나 없는 상황. 한쪽에선 구글이 픽셀폰을 출시해 주길 바라며 관련 루머를 이야기하지만, 그 역시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죠. 그렇게 재미없는 국내 대신 잠깐 중국으로 눈을 돌려봅시다.

 

AI부터 카메라, 프로세서까지 파워풀한 구성, 비보 X100 시리즈

 

이번에 소개할 건 대만의 미디어텍이 선보인 새 프로세서 디멘시티 9300을 달고 있는 비보(VIVO)의 X100 시리즈입니다. X100과 X100 프로라는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고 기본 사양은 같지만, 후면 카메라 와 배터리 용량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네요. 보통은 화면 크기나 저장 공간에서 차별화하는데 얘넨 그것도 같습니다. 또 이번 모델엔 70억 파라미터 규모의 거대 언어 모델(LLM)인 블루LM(BlueLM)이 탑재되어 있다고 하는데 자체적으로 챗GPT 같은 AI를 탑재해 다방면으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삼성도 내년에 출시될 S24에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하던데 내년엔 스마트폰들도 AI 경쟁이 더 뜨거워질 듯 하네요.

 

우선 X100부터 살펴보면 120Hz를 지원하는 6.78인치(1260 x 2800) LTPO AMOLED 터치 스크린, 미디어텍 디멘시티 9300 프로세서, 12/16GB 램, 256/512GB/1TB 저장 장치, 전면 3,200만(F/2.0, 광각) 화소/후면 5,000만(F/1.6, 광각, OIS)+6,400만(F/2.6, 3배 광학 줌, OIS)+5,000만(F/2.0, 119도 초광각) 화소 트리플 카메라, 와이파이 7, 블루투스 5.4,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 IP68 등급 방수/방진, 5,000mAh 배터리(120W 급속 충전), 오리진OS4(안드로이드 14) 등의 사양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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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100 프로(X100 Pro)는 다른 사양은 X100과 동일하나 후면 카메라를 5,000만(F/1.8, 광각, OIS)+5,000만(F/2.5, 4.3배 광학 줌, OIS)+5,000만(F/2.0, 119도 초광각) 화소 트리플 구성에 120W 유선 급속 충전 외에 50W 무선 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5,400mAh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고요. 자이스(Zeiss)와 손을 잡고 카메라를 만든 덕에 자이스 T* 코팅을 적용한 렌즈를 탑재하고 있고, 색수차를 광학적으로 개선한 APO 렌즈도 X100 프로에만 적용되어 있고 8K 동영상 촬영과 4K 시네마틱 모드 등을 지원하며 후면에 유리 또는 인조 가죽 재질을 적용해 디자인 차별화도 꾀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X100의 경우 12GB+256GB 모델이 3,999위안(73만 원 정도), 16GB+256GB 모델이 4,299위안(79만 원 정도), 16GB+512GB 모델이 4,599위안(84만 원 정도), 16GB+1TB 모델이 5,099위안(93만 원 정도)이고 X100 프로는 12GB+256GB 모델이 4,999위안(91만 원 정도), 16GB+512GB 모델이 5,499위안(100만 원 정도), 16GB+1TB 모델이 5,999위안(110만 원 정도) 등입니다. 어느덧 중국산 스마트폰도 저렴하지 않은 느낌이지만, 플래그십 모델이니 완성도만 좋다면 한번쯤 경험해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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