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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나눌터, 순천만국가정원 근처에 줄 서는 도토리 요리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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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조금 더 시원해지긴(?) 했지만, 어딘가 나들이하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그래서 순천에 다녀왔습니다. 순천에서 진행 중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10월 31일까지 열리거든요. 이미 800만 명 이상을 모았을 정도로 성공적인 행사이니 저도 카운트를 올려주기 위해 멀리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달려갔네요.
줄 서는 집에는 이유가 있는 법? 도토리 요리전문점 나눌터
그렇게 순천에 도착한 시간은 점심시간을 살짝 지난 시간, 점심으로 뭘 먹을까 카카오맵을 켜고 맛집을 찾아봅니다. 당일치기 여행이지만, 여행을 왔으니 색다른 걸 먹어야겠죠? 그렇게 찾아간 곳이 순천만정원 동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나눌터. 귀여운 다람쥐 캐릭터가 눈에 띄는 이곳은 도토리 요리전문점.



줄이 길게 늘어서는 곳이라 1시 넘어서 갔는데도 여러 팀이 대기 중이더라고요. 사전 예약은 안 되는 곳이라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셔서 대기표에 이름과 연락처 등을 남긴 후 대기하셔야 하는데요. 함께 온 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면 곧 순서는 돌아옵니다. 내부엔 테이블들이 다 있긴 하지만,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매장이니 잘 들어가셔서 안내를 받고 자리를 잡으시면 되고요.



줄 서는 집답게 매장엔 가족, 친구 등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안내받은 자리에 앉아 메뉴를 찾으니 메뉴가 테이블 위에 요렇게 올려 있더군요. 저희는 도토리 묵무침 세트(2인/35,000원)를 주문했네요. 도토리 전과 도토리묵무침, 들깨 도토리수제비인 임자탕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외에도 도토리를 메인으로 한 여러 조합의 세트 메뉴와 단품이 있더군요.



테이블에 기본 세팅되어 있던 샐러드를 맛보는 사이 묵무침이 나옵니다. 상추와 배추, 오이, 당근에 당귀도 들어있는 듯하고 무순에 식용꽃까지 도토리묵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체소가 많더라고요. 먹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깨맛과 향이 엄청 강하다는 거였습니다. 도토리묵이 쌉싸름할까 했는데 그건 생각보다 부드러웠고, 대신 강렬한 깨맛이 입에 감돌았는데 의외로 괜찮더라고요. 익숙한 간장 양념에 부담 없이 맛있는 묵무침.



이어서 등장한 도토리전과 알싸한 청양고추 품은 간장. 그리 기름지지 않고 적당히 잘 부쳐진 도토리 전과 간장 조합도 좋더라고요. 부담스럽지도 질리지도 않고 쭉쭉 뱃속으로 안착하는 느낌. 마지막으로 들깨 도토리수제비인 임자탕이 뜨끈하게 나왔는데 1인당 나오는 게 아니고 공깃밥 1개와 함께 앞접시에 나눠먹을 수 있게 나오더라고요. 고소한 들깨 육수에 쫄깃한 도토리수제비. 든든한 마무리로 식사를 마쳤는데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정갈하게 음식을 내주시는 데다 잔반도 재사용 없이 바로 폐기하시더라고요. 너무 당연한 거지만, 가끔 그 기본도 하지 않는 식당을 발견하면 식사를 잘하고도 기분을 망치기 일쑤죠. 그만큼 더 믿고 맛있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대기가 살짝 부담스럽긴 하지만, 뻔하지 않은 식재료인 도토리를 다루는 곳이라서 순천에서. 특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방문 때는 찾아보셔도 좋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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