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도 이젠 끝났지만, 매년 더워지는 듯한 일상에서 가을이 되기 전까지 우리의 삶을 쾌적하게 유지해 주는 건 다름 아닌 에어컨일 겁니다. 환경을 생각하면 무분별한 에어컨 사용은 자제해야겠지만, 당장의 쾌적함은 물론 건강에까지 영향을 주는 무더위를 방치하는 건 쉽지 않죠. 그나마 습도가 낮으면 선풍기로 버텨본다고 해도 습도까지 높아지면 정말 답이 없는 상황이 되니까요.;;;
그렇게 은혜로운 에어컨은 환경 문제뿐 아니라 전기를 먹는 하마의 이미지도 갖고 있는데요. 인터버 기술의 발전으로 또 절전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만큼 전기를 먹는 건 아니지만, 정부가 마음먹고 전기요금을 올린 데다 산업용 전기에는 없는 누진제가 가정용 전기요금에는 적용되다 보니 일정선 이상으로 전기를 쓰는 건 매년 여름마다 부담스러움을 주는 일.
그런 와중에 삼성전자 뉴스룸에 흥미로운 글이 올라왔더군요. 무려 '개발자들이 알려주는 에어컨 에너지 효율 극대화 꿀팁(feat. 논문 검증)'이란 제목의 이 글은 삼성전자에서 에어컨을 개발하는 이들이 여러 논문을 바탕으로 좀 더 효율적인 에어컨 사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에어컨 사용과 관련해서는 늘 여러 팁이 오가고 효과가 있니 없니 온라인에서 설전이 벌어지곤 하는데 삼성전자 개발자들의 생각은 이렇더군요.
제습 모드를 쓰면 전기 소모가 적더라 같은 카더라가 인터넷에 꾸준히 돌고 있지만, 냉방이냐 제습 모드냐에 따른 가장 큰 차이는 압축기와 풍량이며 냉방 모드로 사용 시에는 초기에 강풍 이상으로 강하게 돌려 빠르게 목표 온도까지 낮추고 목표 온도가 되면 풍량을 조절하는 게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법이라는 거죠.
반면 제습 모드는 습도를 낮추기 위해 사용되다 보니 장마철 기준으로 냉방 모드 대비 습도 제거 효율이 약 2.7배 향상 된다며 적절한 모드로 온도 혹은 습도를 공략하는 게 좋고, 설정이 번거롭다면 AI 모드를 사용하라는 제안으로 마무리하더군요.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에어컨은 인버터 모델입니다. 과거 대세였던 정속형이 계속 일정한 에너지를 사용하며 돌아가는 것과 달리 인버터형은 목표 온도까지는 열일하다가 목표 온도에 도달하면 덜 일하면서 전기 소비를 자동으로 줄이게 되어 있는데요. 이렇게 알아서 운용되다 보니 시원해졌다고 끄고 다시 더워졌다고 켜는 건 오히려 에너지 낭비를 초래합니다.
에어컨을 켜면 목표 온도까지 온도를 낮추는 데 상대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체로 90분 이하의 짧은 외출 시에는 에어컨을 그냥 계속 켜두는 게 낫고 90분 넘게 비울거라면 에어컨을 껐다가 켜는 게 효율적이라고 딱 정해 줬더라고요.
삼성전자 뉴스룸답게 무풍 모드에 대한 홍보도 끼어 있었지만, 무풍 모드는 삼성 에어컨 한정이니 넘어가기로 하고요. 대신 에어컨 사용 시 사용하지 않는 공간은 문을 닫고 필요한 곳만 냉방하라는 지극히 당연해 보이는 조언도 잊지 않았는데요. 스탠드형으로 넓은 공간을 커버하든 벽걸이나 시스템 에어컨으로 특정 공간만 커버하든 이용하지 않는 공간은 문을 닫고 사용하는 거 잊지 마시고요.
생선이나 삼겹살 구이처럼 기름기 많은 재료로 요리를 하다보면 유증기가 발생하게 되고 이 유증기가 열교환기나 필터에 흡착되면 에어컨 필터가 막히거나 불쾌한 냄새를 만들 수 있기에 요리 시에는 후드를 가동하거나 창을 열어 환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게 낫다는 제안도 더했더라고요.
입추도 말복도 지나고 2023년 여름도 조금씩 물러가겠지만, 아직 남은 무더위가 우리 발목을 잡을 테고 우린 또 에어컨에 의지하게 될 텐데요. 부담스러운 전기요금에 맞서 또 환경 문제 등을 잘 고려해 조금은 더 효율적으로 에어컨 사용하시면 좋겠네요. 저희 집은 LG 에어컨이긴 하지만;;; 삼성 개발자들의 팁을 잘 기억해 두고 적절하게 에어컨 사용하려고 하는데요. 여러분도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삼성전자 뉴스룸을 참고해 보세요~
개발자들이 알려주는 에어컨 에너지 효율 극대화 꿀팁 (feat. 논문 검증)
삼성전자 연구원, 개발자 중 많은 수는 업무를 하면서 도출된 검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논문을 발표하기도 한다. 논문 중에는 선행 연구를 기반으로 저명 학술지에 등재되는 건들도 있지만,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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