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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아웃팅스 송도점, 인천 대형 식물 카페로 다녀온 숲 속 소풍

N* Life/Gourmet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23. 3.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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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열심히 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 생각 없이 인스타를 보다 보면 소위 SNS 핫플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언젠가 가봐야지 했던 곳이 있었습니다. 거대한 식물원 카페 콘셉트의 대형 카페인 포레스트아웃팅스(forestoutings)인데요. 이름은 모르시더라도 아마 내부 풍경을 보시면 한 두 번쯤 어디선가 스쳐 봤던 그곳이구나라는 생각을 하실 거예요. 송도와 일산에 각각 매장이 있는데 제가 다녀온 곳은 포레스트아웃팅스 송도점. 수인분당선과 함께 열심히 달려서 숲으로 소풍 갔다 왔네요.

 

봄이 오는 길목에서 한 발 먼저 다녀온 숲 속 소풍, 포레스트아웃팅스


포레스트아웃팅스 송도점. 얼핏 밖에서 보면 로고를 참 크게 세워두고 있는 식당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그도 그럴게 커피와 베이커리가 메인이지만, 파스타나 피자 같은 메뉴도 취급하고 있어서인지 커다란 가게 외벽에 음식 사진을 크게 배치해두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안으로 들어서서 무질서한 듯 질서 있게 배치된 좌석들을 지나 매장 가운데 들어서면 아. 여기가 그 SNS 핫플 맞는구나라는 생각이 밀려드립니다. 지하 3층까지 주차장, 1층에 음료와 먹거리 주문이 가능하고 3층까지 좌석들이 배치되어 있는데요. 800평 이상이라는 널찍한 공간의 매력을 더해주는 건 사실 많은 좌석이 아니라 건물 가운데를 비우고 거기에 숲을 조성하고, 천장에 조화이긴 하지만, 식물원 느낌을 풍기는 여러 장식과... 무엇보다 조명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곳곳에서 인생샷을 남기려는 연인, 가족들이 가득했고. 가기 전까지만 해도 20~30대 남녀 손님이 가장 많지 않을까 했던 선입견과 달리 중년을 포함한 가족 손님들, 귀여운 아기들과 포레스트아웃팅스를 찾은 이들이 많더라고요. 많다는 게 단순히 비중이 높다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손님이 아주 많아서 주문대까지 가는 대기줄이 어마어마했는데요. 대기줄에 서면 빵부터 선택하고 음료를 주문하는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무조건 빵을 사야 하는 건 아니지만, 빵도 매대가 길어서 한 번 놓치면 다시 사기 힘든 구조이니 빵을 공략하겠다고 생각한 첫 방문자라면 미리 판매 중인 빵을 쓱 스캔하신 후에 줄을 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음료나 식사 메뉴는 대기줄 옆에 메뉴판이 있어서 거기서 결정하셔도 되거든요. 아. 가격은 역시나 비쌉니다. 다른 카페에 비해 몇 천 원은 더 비싼 느낌인데... 뭐랄까 음료나 빵 가격을 그대로 지불한다기보다 공간 임대료를 좀 더 더했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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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긴 기다림 끝에 빵과 음료 주문을 끝내고, 계산을 하고 빵은 바로 가져가고 음료용 벨을 받아 들고 자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매장 내부를 잘 조망할 수 있어 보이는 3층으로 올라갔는데 의자와 테이블 구성도 다르고 아예 좌식 테이블들도 곳곳에 있어서 뭔가 자기 취향에 맞는 위치 혹은 테이블과 의자를 찾아 돌아다니게 되더라고요. 일요일 오후 3시쯤 방문했는데 그때도 3층 테이블의 90%는 손님이 있던 상황. 자리가 아예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앉고 싶은 자리를 차지하지 못할 확률은 높아 보였습니다. 카카오맵을 보니 오후 2시가 피크 타임으로 뜨던데 그때는 더 북적였겠다고 싶더라고요. 자리가 더 줄어들까 봐 부랴부랴 3층 측면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게 멋질 거 같았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2층, 1층을 다 돌아보니 층마다 느낌이 조금씩 달라지는 게 어디든 나쁘지 않더라고요. 굳이 특정 층을 고집하지 않아도 공간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건데 공간을 연출하고 이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꽤 고민을 많이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런 공간 대신 함께 온 사람과 이야기를 하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을 찾은 분이 많으실 텐데 수많은 이들의 웅성거림으로 배경 음악이 들려오지 않을 정도로 구조상 조용하기 힘든 공간이지만, 뭐랄까 대부분의 소리가 크게 울리지 않고 화이트 노이즈처럼 들려오는 편이라 대화를 나누기에 특별히 불편을 초래하진 않았습니다. 그 부분까지 고려해서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꽃을 피우다 뉘엿뉘엿 해가 져가는 걸 느끼며 포레스트아웃팅스를 떠나기 전에 전체적으로 둘러보기로 했는데요. 셀프 반납대를 층별로 운영하고 있어서 먹고 난 흔적은 셀프로 반납하고 한 층 씩 돌아봤는데요. 전체적으로는 비슷한 느낌이지만, 흔들의자부터 좌식 쿠션까지 질서 정연한 듯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개성을 뽐내는 내부 배치가 재밌더라고요. 균일한 듯 균일하지 않은 재미난 구성이란 얘긴데 공간만 매력적인 게 아니라 음식도 가격은 비쌌지만, 제법 만족스러워서 다음에 또 가볼까~ 싶네요. 다시 가게 된다면 또 꽤 먼 소풍이 되는 거지만요.@_@;;


 

http://www.forestoutings.co.kr

 

www.forestouting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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