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디그리 인클루시브, 장애인을 포용하겠다는 데오도란트 용기

한국인이라고 모두 그런 건 아니겠지만, 대체로 세계에서 한국인은 암내가 덜 나는 걸로 유명하죠. 유전적인 차이로 그런 차이가 생겼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국내에선 체취를 감춰주는 데오도란트 같은 제품 사용이 그리 일반적이지는 않은 느낌입니다. 반면 미국 등지에선 따로 운동을 하지 않고 숨만 쉬어도 나는 암내로 데오도란트 시장이 꽤 큰 걸로 알고 있는데요.

 

장애인을 포용하는 디자인으로 유니레버 디그리 인클루시브 포장

 

같은 데오도란트라도 장애를 가진 사람까지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도록 좀 더 흥미로운 디자인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유니레버(Unilever)가 적응형 디자인 스튜디오 사워(Sour),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분더만 톰슨(Wunderman Thomson)과 함께 선보인 디그리 인클루시브(Degree Inclusive) 패키지 디자인이 바로 그렇게 장애인의 사용까지 고려한 남다른 디자인인데요. 무려 세계 최초라고 얘기할 정도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와 한 손 만으로 사용할 수 있게 제품을 걸어놓을 수 있는 고리와 자력을 이용해 더 쉽게 열고 닫을 수 있게 만든 뚜껑까지 곳곳에서 신체장애가 있더라도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고 하더군요.

 

아직은 프로토 타입 상태로 200여명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 미국인의 1/4, 영국인의 1/5이 장애를 갖고 있다는 현실. 거기에 많은 이들이 나이가 드는 등의 이유로 신체 능력이 저하되는 걸 고려하면 이렇게 포용력 있는 디자인의 제품들은 더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유니레버의 이번 도전이 모쪼록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좋겠네요. 이렇게 세상을 포용하는 디자인이 더 많아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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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gree Inclusive is a deodorant packaged for people with disabil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