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α7C 리뷰] 이다지도 가벼운 풀프레임 미러리스라니~! 디지털 카메라 불감증을 날려준 매력적인 카메라

세상 사람 모두의 손에 카메라가 들려 있는 시대가 올 거라고 상상한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의 보급은 모두에게 카메라를 쥐어했죠. 압도적인 휴대성과 편의성으로 무장한 스마트폰 카메라의 세상.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가 좋아지고는 있다고 해도 아직 미러리스 카메라 등 기존의 카메라들보다는 아쉬운 화질이라 요즘에도 어디 나가려면 카메라를 챙기곤 하는데요. 스마트폰 카메라에 익숙해지면서 인지 점점 더 무겁게 느껴지는 카메라.

 

풀프레임 미러리스인데 이렇게 가볍다니~ 소니 카메라 α7C...

...그래서 써봤습니다. 소니(SONY)가 얼마 전에 선보인 초경량(?)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α7C(ILCE-7C). 중형 카메라만큼 넘사벽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떠올리면 어딘지 묵직함이 손끝에 전해져 오는 풀프레임 카메라이면서도 본체 무게가 424g고 줌렌즈를 더했을 때 무게도 676g 정도에 불과한 가벼운 카메라가 궁금했거든요. 감히 원핸드 컴팩트 풀프레임 카메라라고 불러도 좋을지 사용 후기를 정리해 봅니다.

 

그에 앞서 α7C의 특징을 살짝 정리해보면 이 녀석은 2,420만 화소 이면조사 방식 엑스모어 R CMOS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고 있는데 그 크기가 가늠이 되지 않을 분들에게 살짝 비교해 드리자면 스마트폰에 흔히 삽입되는 1/2.3인치 센서 대비 풀프레임 센서는 대략 30배나 큰 넓이를 자랑하기에 피사체를 촬영할 때 더 많은 빛을 받아들여 완성도 높은 사진과 동영상을 결과물로 내어주죠.

 

 

693개의 위상차 AF 포인트와 425개 콘트라스트 측거점을 오버랩해서 사용하는 고속 하이브리드 AF, 초당 10연사와 최대 15 스탑의 다이내믹 레인지 지원하고 본체에서 5축 이미지 흔들림 보정 기능을 제공하는 등 최신 디지털카메라다운 탄탄한 스펙을 자랑합니다. 표준일 때 ISO는 100-51,200고 확장 시에는 50-204,800까지 늘어나 어두운 곳에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노이즈를 보여준다거나 6K 오버샘플링 후 만드는 4K 동영상 촬영은 HLG, S-Log3 등을 지원해 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제공하고요.

 

 

거기에 회전형 LCD 터치 스크린을 지원하고 무엇보다 가벼운 바디라서 여러모로 경쾌한 느낌이었는데요. 제가 써본 조합은 기본 조합인 α7C와 줌 렌즈인 SEL2860의 조합이었습니다. SEL2860은 F4-5.6을 지원하는 28~60mm 줌 렌즈로 특출나진 않았지만, 저 같은 사람들이 전천후로 쓰기 괜찮은 녀석이었죠. 그러니 기본 번들이겠지만... 아무튼 요렇게 들고 요 며칠 찍은 사진을 찍어봤는데요.

 

처음부터 가벼움에 대한 기대를 하고 빌려본 거지만, 써보니 정말 상대적으로 작고 체감될 정도로 가볍다는 건 진짜 좋은 거더라고요. 렌즈를 포함한 α7C 무게가 680g 정도 되는 것과 달리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RX10 IV는 1kg이 넘다 보니 체감 무게 차이가;;;-_-^ 비교하기 미안하지만, 가벼운 데다 1인치 센서를 압도하는 풀프레임 센서가 뽑아주는 매력적인 사진들. 좋더라고요. 기기적인 성능도 좋아지고 터치 인터페이스와 회전 LCD 등 편의성도 좋았지만, 그걸 압도하는 가벼움이라는 포인트가 카메라 불감증에 시달리는 요즘 사람들에게도 꽤 매력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그걸 넘어서 유튜브 시대에도 제법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고퀄리티의 동영상을 뽑아주는 건 물론이고 좀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핸드 그립에 얹혀서 들고 다니며 찍는 것도 가능할 것 같고, 아예 유튜브용 캠으로 활용하기에도 괜찮아 보이던 매력적인 녀석. 스마트폰 카메라로 일상을 담는 게 부족하다고 느끼고 계시다면, 좀 더 큰 가능성을 찾고 싶지만... 무겁고 큰 건 부담스럽다는 분들에게 슬쩍 추천해 보고픈 녀석이었습니다.^^ 이미 제 손을 떠난 상태지만, α7C앓이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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