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북 S, 스냅드래곤 8cx 대신 인텔 하이브리드 프로세서와 합을 맞춘 모빌리티 지향 노트북

PC 프로세서 시장에서 AMD가 인텔을 위협해오고 있다면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선 퀄컴과의 경쟁이 한창입니다. 압도적인 1위를 영위하며 호시절을 보냈던 때도 있지만, 저렴한 가격과 고성능으로 인텔을 공략 중인 AMD와 저전력 고효율이라는 장점을 내세우며 모바일에 머물러 있던 퀄컴이 스냅드래곤 8cx 같은 윈도우를 돌리는 걸 염두에 두고 만든 ARM 기반의 프로세서로 변신을 하면서 인텔 역시 운신의 폭을 넓히고 제대로 경쟁하기 위해 차별화를 준비 중인 건데요.

 

퀄컴 대신 인텔 하이브리드 프로세서 품은 삼성전자 갤럭시 북 S

 

워낙 공룡이었던 터라 쉽게 변신을 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인텔 역시 변신 중입니다. 최근 인텔이 선보인 인텔 하이브리드 프로세서(Intel Core processor with Intel Hybrid Technology)도 그런 제품 중 하나인데요. 프로젝트명 레이크 필드로 개발된 하이브리드 프로세서는 고성능 코어와 저전력 코어를 결합하고 메모리와 저장 장치까지 하나로 묶어냈는데요. 서로 다른 종류의 반도체들을 하나로 묶어 원칩으로 구성한 이 제품은 그래픽 성능 등 전반적인 성능이 뛰어나지 않을 걸로 예상되지만, 상대적으로 윈도우 호환성에서 스냅드래곤 8cx보다 앞선다는 점을 어필하며 시장을 공략할 것 같은데요.

 

 

국내에선 7월 초에 출시될 갤럭시 북 S(Galaxy Book S)를 통해 첫 선을 보일 걸로 예상됩니다. 갤럭시 북 S는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던 모빌리티 특화 모델로 사실 동일한 이름으로 스냅드래곤 8cx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이 선행 출시됐었는데, 이번에 인텔이 하이브리드 프로세서를 선보이며 자사 라인업 안에서 타툴 이부형제 같은 모델이 등장한 셈이 됐습니다. 언제나 네트워크에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에 충실하기 위해 LTE와 와이파이 6를 지원하고 하루 종일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하는데요. 배터리 용량이 커졌다기보다는 하이브리드 프로세서가 그만큼 고효율이라는 의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응형

 

윈도우 호환성 측면에선 인텔이 앞설 텐데 그 외의 성능과 배터리 효율 등의 경쟁에서 어느 쪽이 웃을지 궁금해지네요.^^ 참고로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한 갤럭시 북 S의 가격은 113만 원부터 146만 5천 원까지 사양에 따라 나뉜다고 하는데요. 혁신 제품이라는 인텔 하이브리드 프로세서의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줄지, 호환성은 나무랄 데 없지만, 성능 측면에서는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 들게 될지 벌써 궁금해지네요.

 

---

삼성전자, 인텔 최신 칩셋 탑재한 ‘갤럭시 북 S’ 7월 3일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