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WH-CH710N 리뷰] 노캔 초심자를 위한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사용기~^^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같은 파형의 소리로 상쇄시켜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 우리가 흔히 노이즈 캔슬링이라고 말하는 이 기술은 독일과 미국을 오가는 비행기에 탔던 엔지니어가 비행 중 발생하는 소음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하다가 태어났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프리미엄 음향 기기의 차별화 포인트로 속속 적용되고 있죠. 작은 코드리스 이어폰에까지... 하지만, 진짜 장시간 비행을 해야 한다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 짧은 코드리스 이어폰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배터리가 오래가는 헤드폰을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가성비를 앞세워 노이즈 캔슬링 초심자를 유혹하다... 소니 WH-CH710N...

 

일본의 소니(Sony)가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적용하고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199,000원이란 출고가로 새 무선 해드폰을 내놨더군요. WH-CH710N이라 불리는 이번 모델은 완전히 충전하면 35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 10분 충전에 1시간 사용 가능한 고속 충전 지원, 핸즈프리와 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음성 비서를 활용할 수 있는 녀석으로 소니치곤 가격도 높지 않아서 노캔 입문자에게 괜찮은 녀석 같아 보이더라고요.

 

제가 써본 제품은 화이트 모델인데 이름처럼 새하얗다기 보다는 회색빛이 더 강한 느낌이었습니다. 종이 포장 상자를 여니 나오는 구성품은 WH-CH710N 본체와 충전을 위한 USB - USB 타입-C 케이블, 유선 케이블, 설명서로 꽤 단출했습니다. 보통 노캔 지원 헤드폰은 프리미엄 라인인 경우가 많아서 휴대용 케이스부터 기내용 이어폰 잭 등 다양한 구성품이 있는데 역시 가성비를 내세우기 위한 구성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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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면 디자인에서도 기존의 모델과는 차이를 보입니다. 터치 제스처 등으로 제어했던 모델들과 달리 이 녀석은 오른쪽 이어컵쪽에 노캔/앰비언트 사운드, 볼륨과 재생/일시정지 등 주요 제어 기능이 버튼 형태로 자리 잡고 있고 반대편인 왼쪽 이어 컵 쪽에는 전원 버튼, 3.5mm 잭, USB 타입-C 포트가 있는데요. 충전을 하거나 무선을 유선 헤드폰으로 바꾸고자 할 때 쓰시면 됩니다. 또 사용성을 좌우하는 이어 패드나 헤드밴드 쪽 구성도 심플하지만, 나쁘지 않았는데요. 이어 패드는 꽤 부드러웠고 길이 조절이 가능해서 저같이 머리가 큰 사용자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일다는 저는 잘 썼으니~

 

무게도 이전에 쓰던 다른 노캔 헤드폰에 비해 조금 가벼운 것 같았는데 찾아보니 이전 소니 헤드폰 대비 20g 정도 더 가벼워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장시간 착용해도 부담이 덜했는데요. 다만 좀 더 심플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그랬는지 스위블은 되지만, 폴딩은 되지 않아서 휴대성이 아주 높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안 되지만, 폴딩 기능을 잘 이용하는 편이라면 조금은 아쉬우실지도.^^

 

NFC를 이용하면 더 편리하지만, 그게 아니라도 부드럽게 페어링됐고 음질은 꽤 준수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테스트를 해보지 않아서 끊김에 대해서는 제대로 테스트하지 못했지만, 블루투스 5.0을 지원하니 어느 정도 안정적일 걸로 기대하고요. 소니답게 노이즈 캔슬링 실력도 평타는 치는 것 같더라고요. 지원 코덱이 AAC와 SBC로 LDAC 같은 고음질 코덱을 지원하지 않는 건 아쉽지만, 가격 등을 다 고려하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노캔 초심자에게는 괜찮은 동반자가 될 것 같았습니다. 점점 외부 온도가 높아져가는 시점이라 헤드폰을 살짝 부담스럽긴 하지만, 노캔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고 싶다면 요 녀석 후보로 올려놓으셔도 될 것 같아요.^^

...그건 그렇고 WH-CH710N 같은 딱딱한 이름보다는 친근한 펫네임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소니가 그렇게 해주려나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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