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버드 BR2 여행용 목베개 리뷰] 목베개계의 애플을 꿈꾼다는 불버드의 어딘지 참신하고 팬시한 목베개~^^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 멀리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인데 코로나19가 발목을 잡는 요즘이죠.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더 많이 활용했을 것 같은 아이템을 하나 소개합니다. 목베개계의 애플을 꿈꾼다는 미국의 스타트업 불버드(bullbird)가 내놓은 BR2라는 목베개인데요. 킥스타터와 인디고고 같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펀딩을 받아 제품을 만들어왔고, 전작인 BR을 통해 얻은 사용자들의 의견을 참고해 내놓은 게 요 BR2라고 하더군요.

 

목을 견인하고 스트레칭해준다는 낯설고 팬시한 여행용 목베개

구체적으로 살펴보기에 앞서 트레블 필로우(Travel Pillow)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는 포장 상자에서 BR2 본체와 버클 키체인까지 있어 캐리어나 여행용 가방에 걸기 좋은 파우치, 설명서까지 꺼내봅니다. 구성은 참 심플하죠. 심지어 설명서도 꽤 직관적이라서 영어 설명서라도 크게 어렵진 않습니다. BR2는 블루, 그레이, 민트, 오렌지의 네 가지 모델이 있는데 제가 선택한 건 오렌지.(제 블로그 메인 컬러죠.ㅋ) 일단 BR2의 첫인상은 제법 작다는 건데요. 물론 다른 여행용 목베개들도 요즘은 덩치가 크지는 않았지만, 물렁하거나 튜브형인 것들과 달리 탄탄한 구조를 갖고 있으면서도 요렇게 작다는 게 어딘지 신기했습니다. 불편하지 않을까란 우려도 있었고요.

 

자세히 뜯어보닌 콤팩트 한 BR2는 프레임 위에 메모리폼을 얹어 편안함을 높이고 있었는데요. 자는 사이 도망치지 못하게 길이 조절이 가능한 스트랩도 있더군요.ㅎ 얼핏 보면 대칭 디자인 같은데 자세히 보면 비대칭 디자인이더라고요. 프레임 뒤를 보시면 +, -로 표시가 되어 있는데 +쪽이 좀 두 두툼하고 -쪽엔 얇은 메모리폼을 배치해 +, -로 쓰느냐 -, +로 쓰느냐에 따라 다른 사용성을 제공하는데요. 단순한 목베개를 뛰어넘어 목을 바로 세워 견인하고 스트레칭까지 해주겠다는 제조사의 이야기처럼 디테일에 신경을 쓴 제품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머리를 좀 더 단단히 견인하는 느낌을 받고 싶다면 +가 위로 가게 하시고 머리를 더 뒤로 기대고 싶다면 -가 위로 가도록 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얼마나 차이 나겠어하고 써봤는데 의외로 -가 위로 가면 머리를 좀 더 뒤로 편히 젖힐 수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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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용 목배게인 만큼 일반적인 비행기 좌석에 최적화된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꼭 비행기에서 써야 하는 건 아니라서 기차 여행이라거나 버스로 떠나는 여행은 물론 집이나 회사에서 써도 괜찮을 것 같은 디자인이더군요. 공식 사이트에 가보니 여행을 떠나기 전에 집에서 먼저 익숙해지라고 해서 좀 써봤는데요. 첫 느낌은 역시 어색했습니다.^^ 제 목에만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목을 다 감싸는 느낌이 아니다 보니 더 그랬는데요. 목베개가 어디로 도망가지 않게 붙잡아주는 스트랩도 처음엔 편하기보다는 낯설게 느껴졌고요. 그래도 몇 번 더 써보니 제법 익숙해지긴 하네요. 스트랩과 목베개와의 나름의 황금률도 찾게 되고요. 적응 기간이 필요한 녀석 같습니다.

 

가격이 79,000원으로 제법 나간다는 게 다소 아쉽지만, 제대로 이 녀석을 경험하기 위해 장거리 비행에 나서고 싶네요. 네. 그렇습니다.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여행용 목베개를 쓰다 보니 더 간절히 어디로 훌쩍 떠나고 싶네요. 멀리는 아니라도 왕벚꽃 보러 푸른 바다 보러 제주에도 가고 싶었는데... 길어지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발적 자가격리로 올봄은 이렇게 조용히 보내고 있는데요. 당장은 이 녀석을 집에서 써보려고요. 목을 편히 받쳐주길 기대하며. 그건 그렇고 어서 불버드 BR2와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코로나19가 저만치 물러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 녀석과 함께 여행 갈 날을 꿈꿔봅니다. 보복적 소비만큼이나 간절한(?) 보복적 힐링 여행~ 여러분도 꿈꾸고 계시죠.^^/ 그때 이 녀석이 여러분 곁에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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