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류(VREW)... 음성이 없으면 자르고 자막도 달아주는 게으른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위한 동영상 편집툴...

구독자가 많은 건 아니지만, 저도 유튜브라는 걸 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처음 개설한 게 2005년 말이었으니 오래되기도 했죠. 하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쉽지 않다 보니 유튜버로서의 활동은 미진하기만 한데요. 그나마 종종 올리는 동영상에도 커다란 문제가 있으니...=_=^ 편집 고자(!!)인 데다 게으르기까지 하니 동영상 편집 자체에 막연한 거부감까지 생기며 보통 통째로 올려버린다는 겁니다.

 

천하의 게으른 유튜버가 AI 동영상 편집 툴 브류와 함께 갱생할 수 있을까요?!

현란한 편집은 커녕 예쁜 인트로도 자막도 없이 길고 지루한 영상. 종종 그런 부분을 지적받기도 하지만, 의지가 없으니 나아지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아주 작은 시도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여전히 편집에 대한 의지는 낮지만, 최소한의 자막을 달고 무음 구간을 조절해 보기로 한 거죠. 뜬금없이 의지가 생긴 건 아닙니다. 대신 한번 써볼까 하는 툴이 생겨서 해봤어요.ㅎ

 

요건 브류를 쓰지 않은 보통의 영상

 

요건 브류로 음소거 구간을 일부 잘라내고 자막을 붙인 영상

보이저엑스라는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개발한 브류(VREW)라는 편집 툴 얘긴데요. 브류는 소리가 없는 구간을 잘라내서 상대적으로 불필요할 수 있는 구간을 잘라 붙여주고 음성 인식으로 자막을 붙여준다는 툴입니다. 자르고 붙이고 화면 전환 효과를 비롯한 다양한 효과를 넣을 수 있는 프리미어나 파이널 컷, 베가스 같은 전통적인 동영상 편집 툴과는 확연히 다른 구성과 기능을 갖고 있는데... 그렇다 보니 전통적인 툴을 잘 다루시는 분들에겐 상대적으로 매력이 낮을 수 있지만, 저처럼 아무것도 활용하시지 않는 분들이 영상에 자막을 다는 용도로 쓰기에는 딱 좋더라고요.

 

구글의 STT 엔진을 사용해 동영상 안의 음성을 인식하고 인식한 걸 텍스트로 변환해 쉽게 편집할 수 있게 해주는 데 써보니 음성 인식률은 70% 정도로 완벽하진 않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자막을 붙이는 것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자막을 편집할 수 있더라고요. 그런 음성 인식에 기반해 영상의 구간 편집을 하거나 무음 구간을 잘라서 편집해 주는 기능도 좀 더 사용해봐야 할 것 같지만, 간단하다는 측면에서는 꽤 눈에 띄고요. 일단 유튜브를 시작한다면 나름 각오를 갖고 툴도 배우고 다양한 걸 시도하고 계시겠지만, 저처럼 아몰랑~을 시전하고 계시다면 브류 한번 써보세요.^^ 색다른 경험이 되실 거예요. ...물론 영상 전환효과 등이 필요하다면 이거 말고 다른 걸 선택하시게 되겠지만요.

 

VREW - 영상편집을 자동자막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