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엑스붐 AI ThinQ 리뷰] 메리디안과 스피커의 본질을 고심하고 구글 어시스턴트를 더한 스마트 스피커...

인공지능 음성비서를 전면에 내세운 스마트 스피커 경쟁이 한창이죠. 국내에서도 가전제품 제조사는 물론 포털까지 앞다퉈 요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인공지능 기술력면에서 경쟁사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등에 업고 LG전자가 새로운 스마트 스피커를 내놨습니다. LG 엑스붐 AI ThinQ(WK7)란 제품인데요. LG 더블로거 13기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 녀석과 함께 시작하게 됐네요.^^

구글 어시스턴트와 메리디안 오디오를 품은 LG전자의 스마트 스피커~^^

스피커 무게가 1.9kg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포장 상자부터 제법 덩치가 큽니다. 그런데 작은 스마트 스피커 전성시대에 요 녀석은 왜 이렇게 클까요? 모르긴 해도 이런 덩치의 뒤에는 고음질 지향이라는 이 녀석의 정체성이 숨어있는 듯합니다. 그간 다양한 스마트 스피커가 나왔지만, 대부분 인공지능에 주목하느라 정작 스피커의 본질이랄 수 있는 음질에는 소홀했던 게 사실입니다. 음질이 좋다고 말은 했지만, 딱히 음질과 관련해서 투자한 부분은 잘 안 보이는 녀석들...=_=^

그런 와중에 등장한 LG 엑스붐 AI ThinQ는 든든한 외형은 물론 내부에도 영국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메리디안 오디오(Meridian Audio)와 손을 잡은 고음질 튜닝과 업샘플링과 업스케일링을 더한 사운드 업컨버팅 적용, 고해상도 오디오(Hi-Res Audio) 지원 등 그간 많은 스마트 스피커가 눈감았던 음질에 눈을 띄워줄 차별화된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국내 출시는 해외보다 늦었지만, 그건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패치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일 뿐 이미 CES 2018이나 EISA 어워드 등에서 최고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기본기는 검증이 된 상태.

구성품은 정말 심플합니다. 본체와 전원 어댑터, 설명서 정도가 전부거든요. 외관되 심플해서 볼륨과 재생/일시정지 버튼, 마이크와 상태 표시 LED, 마이크 사용 제한 버튼, 본체 하단의 리셋 버튼 같은 최소한의 요소만 눈에 들어옵니다. LG 엑스붐 AI ThinQ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연결 과정도 간단한데요. 먼저 스마트폰에 구글 홈(Google Home) 앱을 설치한 후 LG 엑스붐 AI ThinQ를 켜면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한 후에 스피커를 와이파이에 연결하고 구글 어시스턴트 활용을 위해 사용자의 목소리를 학습하고 위치, 음악 서비스, 동영상 서비스 정보 등을 설정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최대 6명까지 목소리를 구분해 가족 구성원별로 다른 일정과 알림 등을 제공할 보이스 매치(Voice Match)와 유튜브 뮤직이나 벅스 뮤직과 연결하는 음악 서비스, 넷플릭스와 연결할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 나아가 구글 홈과 연결되는 5,000여 가지나 되는 스마트홈용 IoT 제품들과의 연동까지. 문어발 같은 확장성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멜론을 주로 사용하는 상황이라 멜론이 지원되지 않는 건 아쉬웠지만ㅠ_ㅠ 차분하게 생태계를 다져가고 있는 구글의 저력을 느낄 수 있더군요. 스마트폰이 그랬듯 이 녀석과도 친해지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긴 했지만~^^

또 음질을 강조한 스마트 스피커인 만큼 듣는 맛도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메리디안 오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클리어 보컬(Clear Vocal)과 인핸스드 베이스(Enhanced Bass) 등을 더하고 상대적으로 음질이 낮은 일반 음원도 96kHz 24비트로 업컨버팅해서 고음질로 들려주는 등 탄탄한 기본기를 품은 덕분이겠죠. 그동안 다양한 인공지능 음성비서를 내세운 스마트 스피커를 만나봤지만, 편의성에 집중하느라 음질에는 조금씩 아쉬웠던 녀석들이었던 터라 더 비교가 되는 느낌.@_@ 그만큼 덩치가 크고 묵직하지만, 뭐 그건 그것 다름대로 든든한 느낌을 주네요. 그러니 스마트 스피커에서 인공지능과 농담 따먹기만 하실 게 아니라면 듣는 재미를 살려줄 LG 엑스붐 AI ThinQ도 고려해 보세요. 어떤 스마트 스피커를 살지 고민하실 때 말이죠.^^

[관련 링크: LG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