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새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발표... 이번에도 달달한 디저트 같은 매력을 뽐낼 수 있을까?

구글이 몬델리즈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새 운영체제를 선보였습니다. 전통에 따라 O로 시작되는 달달한 디저트 이름을 채용해야 했던 안드로이드 8.0에 오레오(Oreo)란 이름이 붙은 건데요. 몬델리즈는 이 오레오를 만들어 파는 업체~ 네슬레가 키캣과 함께 재미를 봤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미 팬심 충만한 오레오에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를 만든 것 같습니다.

우유에 스마트폰을 한번 담궈볼까? 안드로이드 8.0, 오레오라고 불러주세요...

그런가 하면 미국을 까맣게 덮은 99년 만의 개기일식 날 발표된 안드로이드 8.0 오레오는 오레오의 생김처럼 일식이라는 이벤트도 잘 활용한 듯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운영체제가 던져주는 변화가 얼마나 피부로 느껴질지는 미지수네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경제 논리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하다 보니 새 스마트폰을 사는 게 아니면 지원 여부도 불투명한 편이고, 예전처럼 넘버링이 바뀐다고 완전히 다른 운영체제처럼 보이는 시대도 아니니까요. 준비한 기간이 짧지 않았던 만큼 구글의 고민이 녹아있겠지만, 그 변화의 폭이 얼마나 크게 와 닿을지.

참고로 주요한 업데이트 포인트는 대략 이렇다고 하는데 더 자세한 건 안드로이드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PIP(Picture-in-picture) 지원: 모든 크기의 화면에서 두 가지 작업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음
- 도트형 알림 개선: 앱 알림을 보다 효과적이고 쉽게 표시함
- 자동 로그인 지원: 비밀번호 관리자앱을 이용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주는 자동 채우기 프레임 워크 제공
- 백그라운드 사용 제한: 위치나 와이파이 검색 등을 더 제한하고 백그라운드에서 앱이 실행되는 방식도 변경해서 배터리와 메모리 과다 사용 문제 개선
- 텍스트 뷰 크기 자동 조정: 텍스트 뷰의 크기와 관계없이 설정된 텍스트 크기를 이용해 자동으로 뷰를 꽉 채우는 기능 지원
- XML 글꼴 적용 가능: XML 레이아웃에서 글꼴을 사용하고 글꼴 패밀리를 정의할 수 있음
- 글꼴/이모티콘 다운로드 가능: APK에 글꼴을 포함하지 않아도 다운로드 가능한 글꼴을 사용하면 필요할 때 해당 글꼴을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고, 이모티콘도 업데이트 될 때 다운로드해 적용할 수 있음
- 적응형 아이콘 지원: 제조사가 제공하는 테마를 기반으로 모양이 변하는 적응형 아이콘 사용 가능함
- 단축키 지원:  앱에서 단축키나 위젯을 설정해 런처에 추가하고 고정할 수 있고 관련 기능 제공 예정
- 넓은 색 영역 지원: AdobeRGB나 DCI-P3 같은 광역 컬러 프로파일을 기준으로 이미지를 로드할 수 있도록 개선됨
- 웹뷰 개선: 웹뷰가 다중 프로세스 모드를 사용해 효율을 개선하고 충돌 등에 대비한 API를 추가했으며 구글 안전 브라우징 기능을 이용해 특정 주소에 문제가 있는지도 확인 가능함
- 자바 8 API 및 런타임 최적화: 새로운 API와 런타임을 지원하면서 최대 2배 가까운 성능 향상을 보임

사용자가 당장 피부로 느낄 부분은 PIP와 도트 알림, 자동 로그인, 적응형 아이콘 정도일까요? 물론 그 외의 기능도 안드로이드를 깊이(?) 사용하는 유저라면 느낄 수 있는 변화들이지만, 전체적인 UI나 UX가 전작과 비슷해서인지 오레오 만의 매력을 느끼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애초에 구글의 레퍼런스 모델인 픽셀이나 넥서스 계열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V30이나 노트 8 같은 게 출시된 후에야 안드로이드 8.0 오레오를 맛볼 수 있을 테지만요.^^ 계기일식과 함께 등장한 오레오가 안드로이드폰을 한층 더 달달하게 만들어 줄지 함께 기대하면서 기다려볼까요? 당장은 제조사도 앱 개발자들도 이 새로운 운영체제에 대응하느라 시간이 걸릴 테니까요.

[관련 링크: Androi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