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팸투어] 바람이 사는 용눈이오름과 가을 억새. 제주 첫 오름 등정

N* Life/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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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 근무로 제주에 몇 달이나 살았지만, 그 많다는 오름에 제대로 올라본 적은 없었습니다. 주말에 근처 바다를 찾아서 몇 시간씩 버스를 타고 다니긴 했지만, 낮은 오름조차 제대로 가본 적이 없는데요. 이번 제주 팸투어를 통해 드디어 처음 경험한 오름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주도에서 처음 올라본 오름은 용눈이 오름

 

목표는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용눈이오름. 듣기론 억새 명소 중 하나라고 하던데 억새 하나로만 가득한 건 아니지만, 누렇게 말라 가는 풀과 억새가 조화롭게 둥글둥글한 오름을 감싸고 있더군요. 흔히 오름이라고 부르는 산 같은 언덕은 큰 화산의 주 분화구 등성이에 생기는 작은 화산을 뜻한다고 하더군요. 모두가 아는 것처럼 제주는 화산이 만든 섬. 그렇다 보니 이런 오름이 많은데요. 대략 380여 개의 오름이 있다니 어쩌면 오름의 섬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용눈이오름에는 말들이 방목되어 있어서 여기저기서 풀을 뜯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말들이 사람에게 스스로 다가오는 일은 거의 없으니 말을 지근거리에서 만날 일은 거의 없지만, 사방에 푸짐하게 배설해 놓은 말똥은 아주 쉽게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한창 오름을 오를 때는 발 밑 상황을 살피느라 주변 상황을 보지 못하고 올라가야 할 정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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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가 그렇게 좋다는 전망해설판을 찾아 반시계 방향으로 오름을 걸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비교적 등산로가 잘 마련되어 있고 나무가 없어 전망도 탁 트여 있어 슬슬 오르기 시작했는데요. 한참 오르다 보니 숨이 가빠지기도 했지만, 대체로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어린 자녀와 동반한 가족들도 보이는 걸 보면 노약자가 아니라면 산보하는 기분(-_-?)으로 오르실 수 있을 듯한데요.

 

 

 

중간중간 주변에 펼쳐진 제주의 아름다운 가을을 눈에 담으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계속 불어오던 바람이 더 강해진 느낌이지만, 이 가을의 바람이 시원하고 좋더군요. 슬쩍 땀이 벨 정도의 기온이기도 했고, 일단 열심히 걸어 올라갔으니까요. 오름 오를 때 꼭 물 챙기세요.~~!! 그렇게 제주의 가을바람을 만끽하고 내려오는 길. 발걸음은 올라갈 때보다 많이 무거워졌지만, 첫 오름 도전을 무사히 마쳤다는 것에 위안을... 물론 오름이 그렇게 대단한 건 절대 아니니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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