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20 리뷰] 쿼드 DAC와 B&O 플레이 튜닝 조합이 만든 최상의 음질

여러분은 하루에 몇 시간이나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으시나요? 제 경우엔 최소한 출퇴근 시간엔 음악을 듣고 있으니 대략 세 시간(멀다~ㅠ_ㅠ) 가까이 음악을 듣는데요. 어느새 습관적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터라 LG V20가 멀티미디어를 더 강화한다고 했을 때 어떤 식으로 진화할지 궁금했었습니다. 그 궁금증의 일부는 제품 발표회날 풀렸지만, 짧게 들어본 것 만으로는 그 진면목을 알기 어려웠기에 요 녀석이 제 손에 들어올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듣는 이를 매료시키는 스마트폰 음질의 혁신

 

 

원음을 살렸다는 V20의 사운드에 요즘 푹 빠져 있습니다.ㅎ 아마 V20을 쓰고 계시다면 모두 마찬가지 시겠죠.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은 많지만, 그런 사람들의 니즈에 맞게 사운드를 보강하는 회사가 없었다는 LG전자의 말처럼 스마트폰은 MP3 플레이어를 몰아냈지만, 돌아보면 그 뒤에 스마트폰의 음질이라는 측면의 발전은 다소 더뎠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LG전자는 전작인 V10에서도 그랬고, G5에서도 뱅앤올룹슨과 손을 잡고 하이파이 모듈을 내놓는 식으로 홀로 이 부분에 공을 들여왔는데 이번 V20에서는 또 한 발, 아니 여러 발 나아간 느낌인데요.

 

 

아시는 것처럼 V20은 음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혁신적인 하드웨어를 도입했습니다. 바로 세계 최초의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DAC을 탑재한 건데요.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전환해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음원으로 만들어 주는 이 장치는 보통 1개 정도만 사용되지만, LG전자는 V20에 무려 4개나 되는 DAC을 탑재해 음악을 재생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노이즈를 50% 나 줄였다고 하는데요. 이런 수치는 음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음원이 고음질의 하이파이 음원이 아니더라도 업샘플링, 업비트 등의 보정 과정을 거쳐 소리를 보정해 줘 더 매력적으로 듣게 해 준다는 게 V20의 강점이죠. 실제로 만족감도 높습니다. 제 귀가 금귀가 아님에도...ㅎㅎ

 

 

반응형

 

그러나 쿼드 DAC은 전면으로 드러나는 일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상태 표시줄에서 켜고 끌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이어폰을 쓸 때는 그저 꼭 켜야 할 기본 옵션일 뿐이죠. 그리고 쿼드 DAC은 꼭 음악 플레이어 외에도 동영상 재생이나 심지어 유튜브나 게임 앱을 실행할 때도 작동하니 이점 참고하시고요. G5의 하이파이 모듈을 생각하시면서 쿼드 DAC 때문에 V20의 배터리 소모가 빨라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계시다면 일단 그 걱정은 어느 정도 접어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지난 발표회 때 Q&A 영상에도 있지만, 외부 연결로 배터리 소모가 상대적으로 컸던 G5의 하이파이 모듈과 달리 쿼드 DAC을 사용한다고 해서 배터리 소모가 많이 크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V20의 음질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가지. 바로 B&O 로고를 통해 어쩌면 쿼드 DAC보다 훨씬 큰 존재감을 드러낸다고 해도 좋을 B&O 플레이(B&O PLAY)와의 협업입니다. 이 둘의 컬라보레이션은 이미 G5에서도 보여줬지만, 이번엔 한층 더 진화해 뱅앤올룹슨의 B&O 플레이가 V20의 사운드 튜닝을 도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히고 매력적인 소리를 마음껏 뽐내더군요. 그뿐 아니라 번들 이어폰 제작에도 참여해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풍성한 사운드를 유감없이 들려줍니다. 그리고 일종의 플라시보 일지도 모르겠지만, 이어 헤드 측면의 B&O 로고 하나 만으로 왠지 퀄리티가 달라 보이는 이 기분이란.^^

 

 

묵직한 무게감도 기존의 번들 이어폰과는 또 다른 신뢰감을 주는데 직접 귀에 착용해 보시면 외부 소음도 꽤 적극적으로 막아내고(그만큼 잘 밀착되어~) 있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쿼드 비트 등 돌이켜보면 LG전자의 번들 이어폰은 늘 특별했고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V20의 번들 이어폰은 또 한 번 호평을 끌어낼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백문이불여일견이니 V20 사전 체험이 가능한 가까운 휴대전화 매장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고음질의 하이파이 음원에서는 원음의 감동을 최대한 끌어내고, 음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스트리밍 음원 등에는 업샘플링과 업비트를 더해 더 좋은 소리를 끌어내고. 그렇게 완성된 최적의 사운드를 B&O 번들 이어폰으로 마무리하는 고음질의 순환 고리를 완성한 V20은 분명 매력적인 고음질 프리미엄 스마트폰이었습니다. 유선보다 무선이 편하다면 쿼드 DAC을 활용하진 못하겠지만, 고음질을 손실 없이 블루투스 헤드셋 등으로 전해줄 aptX HD 코덱을 지원하는 모델이니 만큼 톤플러스 HBS-A100이나 HBS-1100 등의 모델과 함께 사용하셔도 만족스러우실 거예요. 모르긴 해도 여러분도 V20과 함께라면 음악을 듣는 재미가 기존의 스마트폰과는 다르다는 걸 느끼시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니 꼭 들어보세요~

 

 

 

LG전자가 샘 스미스(Sam Smith), 위켄드(The Weeknd)와 함께 손잡고 선보인 요런 CF가 간접적으로 전하는 V20의 사운드를 쿼드 DAC과 B&O 플레이의 사운드 튜닝의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롭게 어레인지한 Life's Good 테마송으로 잘 살려내고 있거든요.^^

---

LGE.COM | 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