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선택이 아쉬운 이유는...?! Be Y폰/패드로 출시되는 화웨이의 P9 라이트, 미디어 패드 M2 8.0...

얼마 전 화웨이 신제품 발표회에 대해 정리하면서 그들의 스마트폰도 곧 국내에 출시될 것 같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블로거 발표회] 메이트북, 미디어패드부터 액세서리까지... 한국에 본격 등장한 화웨이 신제품을 만나다...

제가 말씀드렸던 Y6의 후속인 Y6 II가 아닌 예상 밖의 모델이 출시할 거라고 합니다. 그것도 아직 중국산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았던 이통사를 통해서요. 주인공은 KT를 통해 다음 달 초에 출시된다는 Be Y폰. 베이스가 되는 모델은 화웨이의 P9의 파생 버전인 P9 라이트로 여기에 최근 Y세대를 타겟팅한 다양한 요금제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KT가 Be Y라는 이름을 더해 Y세대 브랜딩을 더했더군요.

화웨이의 P9 라이트와 미디어패드 M2 8.0... KT Be Y폰과 Be Y패드로 출시된다...

P9 라이트의 스펙은 5.2인치 풀 HD(1080 x 1920) 터치 스크린, 2GHz 옥타 코어 프로세서 기린 650, 3GB 램, 16GB 저장 공간(마이크로 SD 지원), 전후면 각 800만/1,300만 화소 카메라, 와이파이 802.11 b/g/n, 블루투스, 지문 인식, 3,000mAh 배터리, EMUI 4.1(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기반) 등으로 단통법 이후 더 잘 팔리고 있는 보급형 스마트폰에 딱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거기에 가격도 316,800원이라는 제법 경쟁력 있어서 갤럭시 노트 7이 흔들고 있는 시장에서 눈높이를 낮춘 실속있는 구매자들을 끌어당길 듯한데요.

KT가 출시하는 화웨이의 디바이스는 요 녀석 외에도 미디어패드 M2 8.0에 기반한 Be Y패드도 있는데요.

이 녀석은 지난 신제품 발표회에서도 만날 수 있었던 녀석으로 8인치 풀 HD(1920 x 1080) 터치 스크린과 2+1.5GHz 옥타 코어 프로세서 기린 930, 2GB 램, 16GB 저장 공간, 전후면 각 200만/800만 화소 카메라, 와이파이 802.11 a/b/g/n/ac, 블루투스 4.0, 하만카돈 사운드, 4,800mAh 배터리, EMUI 3.1(안드로이드 5.1 롤리팝 기반) 등의 스펙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가격은 299,000원 정도고요.

두 디바이스 모두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옵션이랄 수 있을 겁니다.
단통법이 통신 시장을 여전히 지배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이요. 하지만, KT가 택한 이 전략을 마냥 환영할 수 없는 건 '중국산 = 중저가 보급형'이란 공식을 더 공고히 할거라는 점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정상급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있는 나라여서인지 늘 외산 스마트폰이 망해 나가는 외산 스마트폰의 무덤이었던 나라. 그나마 최근에 외산 스마트폰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산 스마트폰은 계속 저가형 위주. 중국에서도 정상급 제품들은 나오지만 그런 제품을 국내에서 만날 가능성은 여전히 낮고 그저 그런(?) 제품들만 들여오는 상황이 이어지는 게 흡사 저가 중국산 제품만 열심히 수입하는 상인 같달까요?

몇 해 전만 해도 중국산은 저가에 질도 나쁘다는 이미지가 지금보다 강했죠.
헌데 사실 쓸만한 중국산이 있어도 싸게 싸게만 외치는 우리나라 상인들 덕분에 늘 우리에게 전해진 건 중국산 하품일 때가 많았고 덕분에 중국산에 대한 이미지는 지금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등의 IT 기기에서도 그런 상황을 계속 마주하게 되는 것 같아 씁쓸하단 얘깁니다. SKT나 LG U+도 비슷한 터라 이런 비난의 화살을 KT에게만 돌릴 수는 없만, 좀 더 경쟁력 있는 제품을 들여오는 선택으로 시장에 변화를 주려고 했다면 사용자 역시 다르게 반응하고 KT를 선택하지 않았을까요? 요금도 서비스도 단말도 고만고만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우리 이통사의 천편일률적인 흐름에 반전을 가져올 변화를 기대해 보렵니다. 지금으로썬 요원해 보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