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은 만발한 벚꽃이...?! 절반만 성공한 분당 율동공원 꽃놀이 & 180커피로스터스 방문기...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은 탓에 야외로 나서기 힘들었던 지난 주말을 앞두고... 회사에서 조금 빨리 나서서 셀원들과 꽃놀이를 다녀왔습니다. 판교에서 가까운 핫한 어딘가를 찾다가 결국 선택받은 곳은 분당 율동공원. 호수를 끼고 있는 벚나무 예쁠거라는 의견에 따라 그곳으로 향했는데요. 이미 판교 벚꽃이 만발한 상태라서 율동공원도 벚꽃이 팝콘마냥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을거라 기대했죠.

벚꽃을 만나기가 쉽지 만은 않았던 분당 율동공원... 그리고 180커피로스터스...

판교로 출퇴근은 하지만, 여전히 분당이 낯선터라 율동공원도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요. 본격적인 공원 산책 전에 들른 곳이 율동공원 앞에 커피전문점 180커피로스터스(180* Coffee Roasters)였는데요. 과거 바리스타 대회에서 수상 경력도 있고 꽤 유명한 커피점이라고 하더라고요.@_@

1층은 2인 좌석 위주여서 이것저것 주문한 후 2층으로 올라갔는데요. 인테리어나 소품이 어딘지 명확한 기준이 없는 듯 자유분방하더군요. 제가 주문한 카페라떼. 다른 분들이 주문한 딸기우유(베르사우유의 딸기;;) 등과 함께 초코 케이크와 치크 케이크가 하나씩 예쁘게 플레이팅되어 등장했는데요.

커피전문점이어서인지;;; 커피에 대한 평가가 좋더군요. 제가 마신 라떼도 기본기에 충실했고요. 하지만, 뭔가 독특한 이름의 딸기우유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케이크는 맛있었고요~^^ 그런 이유로 이왕이면 커피 종류에서 주문하시길 추천드려요.

그렇게 커피를 맛본 후 본격적인 율동공원행으로 나섰는데요. 만발한 벚꽃의 향연을 기대했던 저희의 기대가 생각보다 빨리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율동공원을 찾으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 곳은 제법 널찍한 호수를 끼고 있고 그 호수가를 따라 벚나무가 있는데 왠일인지 호수 바로 옆의 그 벚나무들이 아직 꽃을 피우지 않고 있더라고요. 이미 다른 곳은 벚꽃이 만발한지라 호수에서 찬 바람이라도 불어서 벚나무에게 계절을 잊게 한 건지 신기할 정도였는데요. 수맥이라도 흐르나 한참을 이상하다면서 걷다보니 호수가 끝나는 쪽에는 또 벚꽃이 만발;;; 이 곳이 볕이 더 잘 들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이런 차이가 난다는 게 의아하더군요.  

...참고로 율동공원의 터줏대감일듯한 거위와 오리 친구들은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열심히였지만, 율동공원의 자랑(?) 번지점프대는 4월 말까지 공사를 한다고 하더라고요.@_@;; 혹시 머잖아 갈 계획을 세우셨다면 감안하시고, 호수가 벚나무도 이번 주엔 만발할듯 하니 아직 올봄 벚꽃에 취하지 못하셨다면 미세먼지가 없는 날 그곳을 찾아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