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스킨 스마트 라이팅 세트... 똑똑한 펜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잇는 스마트한 필기를 꿈꾸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다이어리 메이커 몰스킨. 그들이 얼마전 선보인 녀석은 왠지 코닥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뜬금없이 왠 코닥이냐시겠지만, 아날로그 필름 시대에서 디지털로 가장 먼저 넘어갈 수 있었지만, 과거의 영광인 필름 사업을 지키고 싶어 내린 잘못된 선택은 그들을 디지털 시대로 옮겨가지 못하게 만든 패착이 됐는데요.

몰스킨이 선보인 똑똑한 펜과 노트...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스마트하게 이어가다...

몰스킨 역시 아날로그 감성에 기반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고, 디지털 시대를 고려한 옵션으로 선보인 이 노트가 어딘지 온전한 디지털이 아닌 어설픈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가교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물론 아날로그에서 쌓아온 자산을 한 번에 엎어버리고 디지털 올인을 하기 어렵고 꼭 그런 전략이 맞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몰스킨이 이런 제품을 종종 선보이는 것도 아마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에서의 고민이 깊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네. 이 녀석이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잇는 몰스킨 스마트 라이팅 세트(Moleskine Smart Writing Set)입니다.

실제 태블릿 같은 곡선 디자인을 차용한 노트인 페이퍼 테블릿(Paper Tablet)과 전용 펜인 펜+(Pen+)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하고 블루투스를 이용해 펜과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아날로그 -> 디지털간의 연동이 가능해집니다. 물론 연결하지 않더라도 일반 볼펜과 노트처럼 직접 쓰는 것도 가능은 합니다.^^;;

네오랩의 기술을 이용한 펜에는 글씨나 이미지 등 사용자가 종이 위에 남긴 흔적을 인식할 카메라와 마이크를 내장하고 있는데요. 이를 이용해 쓴 내용을 디지털화해 앱에 전달하는 건 물론 쓰기와 동시에 음성 녹음까지 할 수 있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더군요.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도 있고 쓴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거나 다른 이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등의 편의 기능까지 잘 고려되어 있어 무언가 글적거리는 분들이나 여전히 키보드를 누르는 것보다 쓰는 게 좋다는 분들에게 꽤 흥미로운 옵션이 될 것 같습니다. 가격은 한 세트가 199달러(23만원 정도)로 기존의 몰스킨 다이어리 등을 생각하면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과도기적(?)인 제품에 호기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경험해보고 싶은 녀석이 아닐까 싶네요~^^

[관련링크 : Molesk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