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 복고 바람과 함께 LP가 뜬다...?! 크로슬리 & 소니 & 오디오테크니카 LP 턴테이블...

한국이었다면 등장 만으로 복고 바람과 먼저 연관 지었을 아이템.
바로 멀리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서 본 LP 턴테이블들 얘긴데요. 우리나라에선 복고 열풍에 맞춰 조금씩 마니아가 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오랜동안 끊기있게 LP 음악을 소비해온 미국이고보니 이걸 단순히 복고 열풍 정도로 치부해버릴 수는 없겠다는 생각도 들던데요.

은은히 전해지는 LP 턴테이블의 음색... CES 2016 여기저기를 채운 최첨단 아날로그...

어쨌든 이번 CES 2016 부스를 돌면서 종종 만난 게 바로 LP 플레이어 혹은 턴테이블들인데요.

가장 먼저 제 눈을 사로잡은 건 부스 전체를 LP 플레이어와 주크박스로 꾸민 크로슬리(Crosley).

전통의 턴테이블 브랜드답게 복고 감성은 물론 다양한 컬러로 감성을 자극했는데요. 정작 그들이 선보인 제품의 특징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부스 한켠에 빼곡히 채워진 LP판들이 시선을 사로잡더라고요.^^

하지만 LP 플레이어라고 다 예전의 LP 턴테이블을 지향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소니가 선보인 LP 턴테이블은 PC 출력을 지원하는 건 물론 Hi-Res 고음질로 LP 속 아날로그 사운드를 디지털로 변환해주는 신통한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LP를 많이 보유한 마니아들에게는 꽤 끌리는 아이템이 아닐까 싶은데요. 시간이 가면서 자연스럽게 변하는 LP의 아날로그 사운드가 좋다는 분들도 물론 계시겠지만~ 지금의 아날로그 감성을 디지털로 변환해서 오래 듣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도 있을거라 Hi-Res로 뽑을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느낄 분들이 분명히 계실 것 같더라고요.

LP 턴테이블을 선보인 건 비단 소니 뿐만은 아닙니다.
이어폰과 헤드폰으로 유명한 오디오 테크니카 역시 LP 턴테이블인 AT-LP60-BT를 선보였는데 그 이름처럼 블루투스 무선 연결을 지원하는 특이한 제품입니다. 이 녀석 역시 LP 플레이어의 아날로그 사운드를 블루투스라는 최첨단(?) 기술로 재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최근엔 멀티룸 등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혼자 혹은 여러 스피커를 엮어내기도 하고 있으니 LP 플레이어의 아날로그 사운드를 디지털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흥미롭더군요.

문제는 국내에서 이런 제품이 얼마나 소구될지인데요.

아직 LP 마니아나 그들을 겨냥한 LP 발매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소니나 오디오 테크니카가 모험을 하면서까지 이런 제품을 국내에 정식으로(무리하게?) 출시하긴 쉽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크로슬리야 알음알음 수입해서 판매되는 듯 하지만~

수요가 확실하다는 판단이 있다면 베팅을 하겠지만, 현재로선 결국 이 제품에 끌리는 소수가 해외 직구 등을 통해 들여올 수 밖에 없을 듯한데 LP 턴테이블의 추억을 가지고 계신 여러분~ 이런 제품들을 한 번쯤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스물스물 피어오르시나요? 참고로 외국에선 꾸준히 출시되는 LP판의 판매 신장과 대중의 관심에 힘입어 파나소닉도 LP 턴테이블을 다시 내놓을거라는 얘기도 있던데... 향수를 잊게할 흥미로운 LP 전쟁이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