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키즈폰 준에 이은 T청춘 서비스... 자녀도 부모님도 더 촘촘해지는 SK텔레콤의 사용자 케어...

올 한해 광대역 LTE-A를 오픈하고 LTE 무제한 요금제 등을 선보였기 때문인지 이통사 그 중에서도 SK텔레콤의 전략은 모든 고객을 향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꼭 그렇지 만은 않습니다. 물론 모든 사용자를 향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이통사의 방침이겠지만 좀 더 세밀하게 사용자를 케어하고 그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틈새를 발굴하고 튼튼히 하는데도 열심히란 얘긴데요.

모든 사용자도 좋지만 타겟팅된 사용자를 공략한다... T키즈폰 준, T청춘...

그렇게 특정 사용자를 공략하려고 날을 세운 서비스라고 하면 올 7월경 선보였던 T키즈폰 준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 이름처럼 자녀를 위한 서비스와 특화 단말을 엮은 이 서비스는 맞벌이 등으로 자녀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 요즘 부모들의 마음을 샀죠. 그래서인지 제 블로그에서도 많은 분들이 요 녀석에 대해 검색을 하셨던데요.

준(Joon)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이 모델은 어린 자녀의 팔목이나 목에 걸고 다닐 수 있도록 깜찍하게 디자인되어 있으며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번호를 미리 부모가 지정해둘 수 있고 위급한 상황에서 SOS 버튼을 누르면 위치 정보가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도록 해서 혹시나~~ 하는 걱정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심지어 자녀가 일정한 공간에서 멀리 벗어나면 알림이 오는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으니 부모의 불안감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장치가 되겠죠. 이런 점 때문에 T키즈폰 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적지 않았는데요.

최근 선보인 서비스는 정반대(?)의 연령층을 공략하고 있더군요.
T청춘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중장년 고객 전용 서비스가 그건데요. 스마트폰 사용에 조금은 낯설어 할 수 있는 중년이 스마트폰에 좀 더 친해지도록, 가까워지도록 제품을 설계했더군요.

예컨대 추억 어린 그 시절 음악부터 최신 인기 가요까지 라디오를 듣듯 부담없이 들어볼 수 있는 전용 음악 서비스 청춘 라디오, 스마트폰 사용하면서 난처한 상황에 빠졌을 때 스마트폰에 정통한 전문 상담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 원격 상담 서비스, 가족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해 놓으면 가족이 사진을 보내오면 차곡차곡 쌓아서 보여주는 가족 앨범 서비스, 혹시나 닥칠지 모를 신변의 문제로 일정 시간 이상 연락을 하지 않으면 등록해놓은 가족에게 알려주는 위급 상황 알림 서비스까지 중장년층의 사용 패턴을 고려한 맞춤 서비스 묶음을 제공하는 식으로요.

구글 플레이나 T스토어에서 T청춘앱을 받으면 요런 서비스들을 대부분 무료(청춘 라디오만 월 3,000원)로 쓸 수 있는데요. 사용자의 필요를 읽고 그에 적절한 서비스를 잘 버무려냈다는 점에서 꽤 눈길이 갑니다. 모든 사용자가 다 중요하지만 이렇게 세그멘트를 구분해 좀 더 잘 짜여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사용자들의 마음에 좀 더 깊숙히 안착할 수 있겠죠.

최근 SKT는 이렇게 사용자를 세분화해 T키즈, T아웃도어, T청춘에 이르는 신규 서비스 제공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단통법 이후 고만고만해진 단말 가격 경쟁 대신 서비스 경쟁으로 방향이 옮아가고 있으니 2015년에도 이렇게 틈새를 공고히 하는 서비스들이 이어지겠죠? 혹시 내게 맞춘 이런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계셨다면 적극적으로 SKT쪽에 제안해 보시는 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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