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카메라 2, 전작의 흑역사를 떨치기 위해 자존심을 걷어낸 가격으로 돌아왔다...

카메라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삼성전자.
미러리스 카메라가 성장하면서 훌륭한 렌즈와 괜찮은 바디 조합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그들에게 갤럭시 카메라는 흑역사였습니다. 안드로이드와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의 만남이라는 콘셉트까지는 나쁘지 않았지만, 아니 엄밀히 말하면 경쟁사들보다 잰걸음으로 시장을 리드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제품의 완성도와 높은 가격이 문제였죠.

저렴한 만큼 낮아졌을 자존심, 삼성전자 갤럭시 카메라 2...

갤럭시 카메라가 출시된지 1년이 넘은 상황에서 그 후속 모델이 국내에 출시된다고 합니다.

이번 CES 2014에서 소개된 갤럭시 카메라 2가 그 주인공인데요. 1.6GHz 쿼드 코어 프로세서, 2GB램, 8GB 저장 공간, NFC 연동, 2,00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 4.2 젤리빈 등이 주요 사양입니다. 물론 이건 안드로이드 부분(?)의 포인트고 광학 부분은 1/2.3인치 1,630만 화소 BSI CMOS 센서에 21배 광학줌이라고 합니다.

전작의 사양을 아시는 분은 느끼시겠지만 그리 큰 변화는 아니죠.
굳이 따져보면 프로세서는 0.2GHZ 향상, 램 1GB 향상, 배터리 350mAh 향상, 안드로이드 4.1에서 4.2로 업데이트 등 참 소소한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그나마 광학 부분은 21배줌이나 화소수, 센서 크기 등이 모두 동일하고요. 세부적으로야 크고 작은 개선이 이뤄지긴 하겠지만 요런 것 만으로 사용자들이 체감 성능 차이를 확연히 느낄지 모르겠네요.
 

그나마 다행인 건 LTE와 와이파이 모델이 각각 75만원대와 60만원대로 출시됐던 전작과 달리 이번 모델은 50만원대로 출시됐다는 것. 아무래도 조금이나마 저렴해진 가격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카메라를 바라는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갤럭시 카메라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듯 합니다.

전작의 실패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삼섬전자가 좀 더 현실적이고 공격적인 가격으로 다시 한번 시장에 노크하기로 한 갤럭시 카메라 2. 과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엔 여전히 쉽지 않은 싸움이 될 듯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