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 부품이 한가득~ 까볼수록 독특한 개성을 드러나는 애플 맥프로의 양파같은 내부... by ifixit

후덜덜한 가격 덕분에 비싸다 싸다 다양한 의견을 달고 다니는 애플의 맥프로(Mac Pro)가 완전히 달라진 디자인으로 발표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판매를 시작했더군요. 신형 맥프로는 원통형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화제가 됐었는데요.
2013년형 맥 프로의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다면 ifixit의 분해기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양을 고려하면 가격 자체가 높다고 할 수는 없더라도 누구나 집에 들여놓을만한 물건은 아니니까요.^^;;

맥프로, 일반적인 데스크탑의 내부와는 전혀 다르다...

ifixit이 분해한 맥 프로는 2,999달러(313만원 정도)의 비교적 저렴한 녀석이지만 3.9GHz로 작동하는 쿼드 코어 인텔 제온 E5 프로세서와 12GB DDR3 램, 2개의 AMD 파이어프로 D300 그래픽 카드, 256GB SSD, 블루투스 4.0, 802.11ac 와이파이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워크스테이션을 지향하는 모델이니 전반적인 구성도 평범한 데스크탑과는 다르죠.

포장 상자에서 꺼내든 모습은 이렇게 흡사 휴지통 느낌 그대로입니다.-_-;;
옆에 놓인 캔으로 비교하니 생각보다 크지 않은 크기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는데요. 매끈한 전면과 달리 후면에는 3.5mm 오디오잭과 4개의 USB 3.0 포트, 6개의 썬더볼트 2 포트, 듀얼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HDMI 1.4 포트 등이 자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버튼을 누르고 원통형 케이스를 벗기면 이렇게 간단히 내부가 드러나는데요.
기존의 네모 반듯했던 데스크탑들과는 전혀 다른 외형에서 짐작했듯 내부의 모습도 평범과는 거리가 먼 독특한 느낌을 그대로 담았네요.

상대적으로 메모리는 꺼내기 쉽게 디자인되어 있군요.
이렇게 측면에서 세로 형태로 나란히 서있는 메모리를 빼면 되니까요.

SSD 역시 내부 공간을 고려해 일반적이지 않은 형태를 하고 있는데요.
일단 주요 구성품은 모두 삼성제더군요. 플래시 메모리와 컨트롤러 등 SSD의 주요 부품이...

이어서 상단의 맥프로를 위한 쿨링팬을 떼어내는데요.
강력한 성능을 가진만큼 맥프로에서 발생하는 열이 적지 않을텐데 팬 하나로 그 열을 잡다니. 나름 인상적이네요.

팬을 떼어낸 상태에서 내려다본 모습은 이렇다는군요.
원통형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고심한 흔적을 이런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거겠죠. 

측면에 자리잡고 있는 두개의 AMD제 파이어프로를 떼어내고나면 이런 모습이라고 하는데요.
이 부분에서도 오리지널 디자인을 위한 애플의 커스텀 요청이 있었음을 알 수 있죠. 맥에 맞춘 전용 CPU를 인텔에서 공급받을 정도이니 이런 시도도 지극히 당연한 거겠죠. 경쟁사와 달리 제품의 차별화를 위해 이런 튜닝을 시도하는 것이 애플의 장점이기도 하고요.

메인 보드는 이렇게 원통(?)의 가운데 자리잡고 있으며 그 안에는 앞서 말씀드린 인텔의 제온 프로세서가 요상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메인보드 자체의 구성도 낯설게 느껴질만큼 일반적이지는 않고요. 그나마 저 구조상 CPU 교체가 수월해 보이는 게 장점이랄까요?

독특한 디자인의 부품이 많은 만큼 추가적으로 설명되는 이미지들이 많지만 그만큼 많은 부분이 궁금하시다면 ifixit 사이트에 방문하셔서 더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는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분해가 모두 마무리된 맥프로의 부품들은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데요.
글쎄요. 내부의 모습이 워낙 특이해서 여러번 눈이 가네요. 애플답게 무언가 낯설면서도 도전적인 디테일도 마음에 들고요. 또 하나 재밌는 건 일반적으로 애플의 디바이스는 분해 난이도가 높은 편인줄 알았는데 이 녀석은 8/10 수준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분해와 수리가 가능해 보인다는 점일까요?

[관련링크 : ifixi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