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간담회] 구글코리아에서 만난 2013년형 넥서스 7, 행사 이야기

지난 10월 8일 저녁 역삼역 근처 구글코리아에 제법 많은 블로거들이 모였습니다. 구글이 국내에서 열심히 판매 중인, 그래서 무려 TV CF까지 최초로 선보이며 의욕을 보이고 있는 태블릿 PC. 넥서스 7(Nexus 7)을 만나기 위해서였는데요.

 

 

반차까지 쓰고 가서 만나고 온 신형 넥서스 7

잘 아시는 것처럼 넥서스 7은 구글이 직접 시장에 공급하는 레퍼런스 태블릿 PC로 7인치의 부담 없는 크기에 사양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가성비가 높은 제품으로 유명하죠.(참고로 가격은 16GB 모델이 33만 원선, 32GB 모델이 37만 원선, LTE 모델이 46만 원 선)

 

올해 2013년형 모델을 다시 선보이며 한층 높아진 사양으로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고요.  우리나라가 태블릿 PC가 참 안 팔리는 나라이긴 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있다면야 승산이 전혀 없는 시장은 아닌 만큼 구글의 이런 도전을 응원하고 있는 편이었기에 행사 소식을 듣고 바로 참석한다고 줄을 섰는데요.^^

 

현장에서 만난 넥서스 7은 소문대로 제법 괜찮았습니다. 동급 최고 수준인 323ppi의 조밀한 디스플레이는 7인치에 1920 x 1200의 매력적인 해상도를 적용했고 올해에 선보인 모델은 기존의 전면 카메라 외에 500만 화소의 AF 카메라가 추가됐죠. 용량 자체는 전년 모델에 비해 줄어든 3,950mAh지만 사용 시간은 동영상 9시간, 웹브라우징 10시간으로 사용 시간을 보장하고 있고 프라운호퍼와 함께 개발한 서라운드 기술을 적용해 2개의 스피커로도 가상 서라운드를 제공하는 등 많은 부분을 잘 다듬은 모습이었습니다. 메인이 되는 프로세서는 1.5GHz 쿼드 코어의 스냅드래곤 S4 프로로 최신의 AP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그럼에도 안드로이드 4.3 젤리빈의 버프를 받아서인지 쾌적했고요~

 

 

아쉬움이 없지는 않았던 행사 뒷 이야기

 

허나 국내에도 이미 절찬리에 판매 중인 녀석인지라 블로거 간담회가 한발 늦은 느낌이었죠. 행사의 내용도 매우 만족스럽다고만 할 수는 없었고요. 예컨대 행사는 크게 넥서스 7의 특징을 소개한 전반부와 구글의 전반적인 서비스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었던 퀴즈쇼의 후반부로 나뉘었는데요. 이미 지면과 인터넷 등으로 접한 넥서스 7의 일반적인 사양 소개와 넥서스 7과 연관성이 다소 떨어졌던 구글 서비스의 소개는 어딘가 야무진 구성의 느낌은 아니었으니까요.

 

함께 팀을 이룬 같은 테이블의 분들이 워낙 퀴즈쇼에 열광한 덕분에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행사를 즐기긴 했는데 마무리 후의 분위기도 그런 아쉬움을 토로하는 분들이 적잖았는데요. 뭐랄까 아귀가 잘 안 맞은 이벤트의 뒷맛이랄까요.

 

 

허나 사실 이런 식의 행사 대부분은 그렇게 흘러가곤 합니다. 천하의 구글이라도 어쩔 수 없다는 정도이지 구글이 유난히 행사를 실망스럽게 만들었다는 건 아니라는 얘기죠. 행사를 대하는 블로거의 기대치가 다 다른 만큼 행사를 준비하는 쪽에서 그리는 그림의 크기도 매번 달라지게 되고 포인트를 두는 부분도 그때그때 달라지게 될 텐데요. 이번 행사는 넥서스 7 뿐 아니라 구글에 대한 이미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보자는 욕심이 썩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뿐이지. 늘 그렇듯 행사를 준비하는 쪽에서는 꽤 많은 고민과 준비가 있었을 테죠.^^;;

 

그런 의미에서 행사에 대한 아쉬움은 빨리 걷어내고 넥서스 7과 그 이후 국내에서 보여줄 행보를 더 기대해 보렵니다. 당장은 넥서스 7보다 곧 출시될 넥서스 5가 더 기대된다는 게 함정이지만요. 넥서스 5는 국내 출시를 당길 수 있을까요? 따지고 보면 지난해 등장했던 넥서스 7도 넥서스 4 만큼은 아니라도 국내 출시가 늦었던 반면 올해엔 출시를 당겼으니 넥서스 5도 조금은 빨리 국내에 찾아오지 않을는지~ㅎㅎ

 

기념으로 받아온 킷캣은 꽝이었습니다.ㅠ_ㅠ  혹시 킷캣 이벤트나 안드로이드 4.4 킷캣에 대해 궁금하시면 더보기를 누르세요.

 

참고로 킷캣 이야기를 좀 더 늘어놔보면 안드로이드 4.4은 구글의 네이밍에 원칙에 따라 K로 시작하는 후식 이름을 택해야 했는데요. 이전에 회자되던 키 라임 파이(Key Lime Pie)가 대중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선택한 이름이 네슬레의 초콜릿 과자 킷캣(Kit Kat). 네슬레도 홍보 효과를 기대하며 구글에게 기꺼이 상표권을 사용하게 허락하면서 이렇게 킷캣 안드로이드 에디션도 등장했는데요.

 

안드로이드와 넥서스 7을 홍보하는 의미로 표지 안에 담긴 9~10자리 코드를 입력하면 신형 넥서스 7과 구글 플레이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습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