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강 카메라폰? 4100만 화소 퓨어뷰 돋보인 노키아 루미아 1020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진영에 있기에 우리는 안드로이드를 택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윈도우폰 시장에 올인한 듯한 노키아의 변입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승률 낮은 싸움을 하기보다 경쟁자가 적은 윈도우폰 시장을 키워 온전히 성공의 과실을 따먹겠다는 얘기일텐데요.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돌아가는 분위기는 그들의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 그들이 윈도우폰을 경쟁력 있는 플랫폼이자 탐나는 스마트폰으로 만들기 위해 보이는 노력은 적지 않습니다.

특히 노키아의 윈도우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놀라운 성능의 카메라폰이라는 건데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보정도 없진 않겠지만 '카메라 깍는 노인'이라도 된냥 스마트폰 카메라를 개선해가는 그들의 노력은 대단합니다.

매력적이긴 하나 너를 만나는 건 쉽지 않겠구나...

최근 선보인 노키아의 신형 윈도우폰 8 디바이스인 루미아(Lumia) 1020는 그 정점에 선 녀석이고요. 무려 4,100만 화소의 어마무시한 화소수를 자랑하는 루미아 1020은 단순히 화소수만 높은 카메라폰이 아니라는데 진짜 매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실 렌즈와 센서가 조막만한-_- 스마트폰 카메라는 화소수만 높인다고 만족스런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 노키아는 퓨어뷰 등 이전부터 카메라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노력해온 업체인지라 그동안 쏟아부은 노력을 이 얇고 미려한 스마트폰 안에 잘 넣을 수 있었던 건데요.

공개된 샘플 사진의 퀄리티도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의 휴대성이나 디자인을 고려해 강력한 카메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던 두꺼운 카메라부를 얇게 깎아냈다는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구조상 광학 줌 촬영은 무리지만 BSI 센서로 저조도에서도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과 자이즈(ZEISS)의 광학 기술이 접목된 6개의 렌즈를 탑재한 루미아 1020의 퓨어뷰 카메라는 수동 제어까지 가능한 꽤 강력한 카메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DSLR 만큼은 아니라도 컴팩트 카메라와 한창 경쟁을 펼치고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 진영에서는 의미있는 일보가 되겠죠.

사양이 천차만별인 안드로이드와 달리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요 스펙을 가이드하는 편이지만 전반적인 사양도 윈도우폰 8에선 최상위에 듭니다.

4,100만 화소 퓨어뷰 카메라에 4.5인치(1280 x 768, 334PPI) AMOLED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1.5GHz 스냅드래곤 S4 듀얼 코어 프로세서, 2GB 램, 32GB 저장공간, 블루투스 3.0, NFC, 내장형 2,000mAh 배터리, 윈도우폰 8 운영체제까지...

듣기론 카메라와 AMOLED로 시작하는 시각적인 면 뿐 아니라 풍부한 사운드로 듣는 즐거움까지 전해줄거라니 여러가지 측면에서 아이폰이나 갤럭시 S4 같은 기존의 메이저들과 충분히 경쟁해볼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딘가 틀에 박힌 사양과 뻔한 디자인은 여전히 아쉽고 판매 경쟁에서 밀리고는 있지만 노키아가 꽤 노력하고 있다는게 느껴질 정도라는 것도 긍정적인 포인트고요.

다만 국내에서 이 녀석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아쉬울 뿐이네요.
노키아가 국내에 정식으로 루미아를 유통할지도 미지수인데다 사실상 국내에서 윈도우폰 8은 전멸인 상태인지라 설령 해외에서 구입해 들어온다고 해도 쓸만한 앱이 적을 거라는 점도 걸리고요. 이쯤에서 가져보는 소박한 바람은 모쪼록 국내에서도 다양한 플랫폼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관련링크 : Nok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