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바르셀로나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아레나스 디 바르셀로나

오래된 유럽의 도시, 그 역사를 관광 자원에 활용하는 도시라면 대체로 건물 고도 제한이란 걸 하죠. 바르셀로나 역시 관광으로 먹고 사는 도시답게 고도 제한이 있는거 같은데요. 대체로 10층 이상의 건물은 신축을 막는 것 같더군요. 최소한 구시가지 근처는요.

투우장이 부활해서 전망대가 되었구나...

그렇다보니 생각보다 높지 않은 곳에서도 도심을 조망하는게 가능한데요. 제가 추천해드릴 뷰 포인트는 에스파냐 광장에 인접해 있는 아레나스 디 바르셀로나(Arenas De Barcelona)입니다.

이름에서 연상되는 것처럼 이곳은 과거 사람과 사람...이 아닌 사람과 소가 혈투를 벌이던 투우장이었는데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에선 여전히 성업중이라는 투우가 바르셀로나에선 금지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화려하게 리모델링을 했다고 합니다.

리모델링을 했다고 해도 다른 오래된 건물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외벽은 그대로 두고 내부만 새롭게 손봐서 복합 쇼핑몰을 만든 건데요. 2000년쯤에 시작한 재건축 끝에 현재는 이렇게 멋진 위용을 자랑하고 있더군요.

멀티플렉스 극장부터 피트니스 센터, 식당과 옷집까지 다양한 매장이 내부를 채우고 있었지만 사실 여행객에겐 쇼핑몰 자체보다는 전망대를 이용해 보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도착할 수 있는 옥상에선 360도로 펼쳐진 바르셀로나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 보실 수 있거든요.

멀리 여전히 한창 공사중인 가우디의 역작,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도 보이고 가깝게는 지난해까지 MWC가 열렸던 피에라 디 바르셀로나(Fiera di Barcelona)와 호안 미로 조각공원, 까딸루니아 미술관 등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어느 방향으로든 시원스럽게 바르셀로나를 조망할 수 있고요.

에스파냐 광장에 접해 있으니 교통편도 좋은 편인데요. 바르셀로나를 찾으셨다면 꼭은 아니더라도 들러봄직한 곳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곳을 시작으로 대중 교통을 이용해 도심 여기저기를 둘러보시는 것도 바르셀로나 여행의 즐거운 시작으로 나쁘지 않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