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복귀를 향한 절박함은 어디에... 노키아의 새 윈도우폰 8 루미아 820 & 920...

한때 선두였다가 눈깜짝할새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 탑클래스 주자들의 움직임이 못내 아쉬운 요즘입니다. 특히 눈에 밟히는 건 세계 1위를 지키던 노키아와 2위까지 올라갔던 모토로라. 그들이 최근 잇달아 신모델을 선보였죠. 하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는지 온통 혹평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모토로라는 혹평을 받아도 할말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노키아에겐 아직은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는 편인데요. 노키아의 신모델 자체에 대한 기대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폰 8이라는 플랫폼에 대한 기대가 아직 남아있다고 말하는게 옳겠지만...-_-;; 그들이 선보인 신상, 살짝 살펴보고 넘겨보죠.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공략할 루미아 820...

우선 저렴한 가격으로 윈도우폰 진영 확대에 적극 나설 루미아 820부터 살펴볼까요?
루미아 820(Lumia 820)은 4.3인치(800 x 480) 클리어블랙 OLED 디스플레이에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S4를 달고 있고 칼자이스 기술을 더한 800만 화소 카메라, 1GB 램에 8GB 저장공간을 제공하고 있죠. 윈도우폰치고는 보급형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은 사양인데요.

거기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과 화려한 컬러 조합을 보여주는 외관에 무선 충전, 또 윈도우폰 8이 받쳐주는 든든한 뒷마무리까지. 국내 출시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LTE까지 지원한다는데 이 정도만해도 제법 괜찮지 않을런지...

큰 차이 없지만 최상위 모델, 루미아 920...

한편 함께 발표된 최상위 모델인 루미아 920(Lumia 920).
최상위라고 해도 앞서 설명한 820과 큰 차이가 안난다는 게 반전이더군요. 디자인은 N9을 계승한 듯 스타일리시하고요.

4.5인치로 조금은 커진 LCD 디스플레이는 1280 x 768의 고해상도이고 광고 조작 논란으로 시끄러웠지만 그래도 제법 쓸만할 것같은 800만 화소 퓨어뷰 카메라에 820과 같은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S4, NFC와 무선 충전 기능 등을 제공하는데요. 배터리가 고작 2,000mAh인데 그게 노키아가 선보인 최대 용량이라는 함정도 하나 있더군요.-_-


이렇게 두 모델 모두 공통적으로 제공되는 무선 충전 기술과 3G부터 LTE까지 지원하는 폭넓은 사용성,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다양한 윈도우 서비스까지. 어느 정도는 호감을 품어도 좋을 녀석들이 아닌가 싶은데요. 왠지 세계 1위를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함은 아직 드러나지 않는 듯 합니다. 경쟁 모델과의 차별화도 아직 아쉽구요.

신모델이 이미 발표된 이상 이제 호기심을 가져야 할 건 과연 국내에서 윈도우폰 8이 쭉쭉 나와주느냐일텐데요. 윈도우 천국이면서 윈도우폰에겐 지옥이라는 이 묘한 역학 관계가 풀릴 수 있을런지. 설마 2012년을 또 넘기는 걸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