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20 리뷰] 스마트 카메라 NX20을 더 스마트하게 만들어주는 Wi-Fi 특화 기능들...

삼성전자가 새로운 구조의 미러리스 카메라를 만들기 시작한지 제법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없진 않지만 만족스런 렌즈를 보유한 덕분에 적잖은 사랑을 이끌어내고 있는데요. 얼마전 출시된 NX20부터 한가지 수식어를 달고 있죠.

조금 더 똑똑해진 NX20의 비법은...

바로 '스마트(Smart)'인데요.
디지털 카메라가 지녀야 할 스마트함이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글쎄요. 아마 카메라 사용자마다 스마트를 정의하는 기준은 다 다를 겁니다.

혹자는 더 편리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오토 촬영의 스마트한 진화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고 누군가는 사진 촬영을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렌즈의 변신을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이런 변화들은 이미 NX 시리즈가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꾸준히 개선됐던 부분들이죠.

...그래서 이번에 새로 추가된 Wi-Fi 관련 기능에 더 관심이 가는 것 같은데요.
NX20의 Wi-Fi 특화 기능은 7가지 기능으로 확장되어 있습니다. 어떤 기능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지만 또 다른 기능들은 아예 내장되어 있기도 한데요.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같은 마켓을 통해 전용 앱을 설치해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은 모바일 링크와 리모트 뷰파인더 같은 녀석들이죠.

찍고 나서 더 빠르고 편리하게 공유하라...

그 중에서 모바일 링크(Mobile Link)는 NX20을 무선랜의 AP로 설정하고 스마트폰을 NX20에 Wi-Fi로 연결해 이용할 수 있는데요. 이런 연결을 통해 NX20으로 찍은 사진들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보낼 수 있습니다. 매번 파일을 USB 케이블로 보내지 않아도 무선으로 바로 바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이 녀석의 장점이죠.

그런가 하면 리모트 뷰파인더(Remote Viewfinder)는 한발 더 나아가 원격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작동 방식은 모바일 링크와 비슷하지만 이 녀석은 스마트폰을 NX20의 무선 뷰파인더로 만들어 주죠. 마찬가지로 전용 앱이 필요하고 구글 플레이 등에서 받아서 설치하시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소셜 공유는 말 그대로 여러 SNS 서비스에 내가 찍은 사진을 바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 녀석은 전용 앱이 필요하지 않으며 NX20 만으로 직접 이용할 수 있죠. 예컨데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고 싶다면 소셜 공유에서 페이스북을 선택해 로그인한 후 업로드할 사진을 고르고 문구 등을 입력해 업로드하면 무선으로 사진이 페이스북에 올라가는거죠. 

매번 PC를 켜지 않고도 사진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좋아서 가장 많이 쓰고 있긴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는데요. 이를테면 현재 제공되는 SNS가 페이스북, 미투데이, 피카사, 유튜브 등으로 다소 제약이 있다는 점이나 한꺼번에 여러개의 파일을 올릴때 종종 업로드가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던 경우가 있더란거죠. 그렇다보니 트위터를 비롯해 좀 더 많은 SNS가 지원되고 안정된 환경과 편리한 로그인이 적용됐으면 바람이 생기더군요.

이 외에도 이메일로 사진을 바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나 TV 등 올쉐어를 지원하는 기기로 바로바로 사진을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사진을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죠. 

뭐가 그리 대단하냐고 생각하신다면 그간 매번 SD 카드를 카메라 본체에서 꺼내 PC 등에 넣었다가 다시 케이블을 연결해 TV로 봐야했던 번거로움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몇 단계나 되는 절차를 한큐로 정리했다는 게 사실 NX20이 스마트해진 이유이자 사용자가 느끼는 편리함이 될겁니다.^^

무선으로 사진을 저장하는 새로운 방법...

그 뿐이 아닙니다. NX20은 사진의 공유에 포커스를 맞춰 Wi-Fi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공유 뿐 아니라 사진을 저장하는 방법에서도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하는데요. NX20이 제공하는 클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 드라이브(SkyDrive)인데요. 

언제든 25GB의 무료 클라우드 저장 공간에 내가 찍은 사진을 올려둘 수 있다는 물론 좋은 일이지만 역시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요. 이왕이면 더 많은 용량을 제공하는 다음 클라우드나 N 드라이브 같은 국산 클라우드와의 연동도 고려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더라고요.  스카이 드라이브도 쓰기에 큰 문제는 없지만... 이왕이면 그렇다는거죠.

클라우드 뿐 아니라 자동 저장이란 이름으로 PC 백업 기능도 제공되는데요.
자동 저장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텔리 스튜디오(Intelli-Studio)와 PC 오토 백업(PC Auto Backup)을 먼저 설치하고 USB 케이블로 연동할 PC 본체와 한번은 연결해야 하지만 이후엔 자동 저장 기능을 이용해 무선으로 사진을 보내 차곡차곡 저장해 둘 수 있습니다. 번거로운 케이블 대신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으니 열심히 써보세요~ㅎ

지금보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NX20의 Wi-Fi...

이렇게 스마트라는 키워드 아래 다양한 Wi-Fi 특화 기능을 추가한 NX20.
처음엔 Wi-Fi의 효용이 어느 정도일지 조금 의심하기도 했는데요. 케이블을 써야 할 경우가 점점 줄어들었다는 것 만으로도 요 녀석의 매력이 무언지 왜 스마트 카메라가 관심을 받아야 하는지 알겠더군요.

일단 편리하거든요.^^;; 참고로 전 주변에 무선랜 AP가 없어도 테터링을 이용해 사진을 올리곤 하는데요. 실제로 NX20을 쓰시게 되면 열심히 주변의 AP를 찾아대며 Wi-Fi 기능의 편의성에 놀라게 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좀 더 다듬어진다면 한층 매력적으로 다가올 NX20의 스마트한 기능들. 부디 삼성전자가 꾸준한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NX20의 잠재력을 끌어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글은 마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