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필수'일지 모를 방사선 측정 기능 탑재 스마트폰 등장... 샤프 팬톤 5 107SH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인의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버린 것.
바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지금도 뿜어내고 있는 방사선이 아닐까요? 누구 하나 바라지 않았지만 하늘로 바다로 대지로 쏟아지고 있는 죽음의 에너지. 1년이 지나면서 애써 부정하려고 하고 잊으려 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누군가는 여전히 그날 그날 생산되는 채소나 고기의 방사선량을 조사해 알리고 경각심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는데요.

일본인을 위한 방사선 측정 스마트폰이 떴다...

...그런 일본인에게 제격이랄 수 있는 스마트폰이 등장했습니다.
샤프가 출시한 8가지 컬러의 스마트폰 팬톤(PANTONE) 5 107SH가 그 주인공인데요.

컬러 마케팅과 함께 시리즈 최초의 생활 방수 기능을 앞세워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만반의 채비를 한 이 녀석에겐 한가지 누구도 흉내낸적 없는 기능이 담겨있습니다. 버튼 하나로 간단하게 주변의 방사선량을 측정할 수 있는 방사선 측정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감마(γ)선을 0.05~9.99마이크로 시버트(μSv/h)까지 측정할 수 있다는 이 기능은 원터치로 작동할 뿐 아니라 원하면 언제나 측정 모드로 쓸수도 있고 지도 상에 각각의 측정값을 저장하는 기능까지 제공하고 한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 방사선 센서를 내장하고 있다니 일본인들의 불안감을 덜어주는데 최소한의 장치가 하나 더 마련된게 아닌가 싶네요.

방사선 측정기란게 개인보다는 연구 등을 위해 판매되는 제품이다보니 가격이 비쌌다고 하던데 신뢰도만 어느 정도 보장되면 샤프의 스마트폰 하나 만으로도 걱정을 덜테니까요.

이 외에도 팬톤5는 우리나라의 800MHz처럼 이동통신에 적합하다고 말하는 900MHz 플래티넘 주파수에 대응하고 있고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일본판 DMB 원세그 등을 탑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허나 전반적인 사양은 3.7인치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4.0, 3.7인치(854 x 480) New 모바일 ASV 디스플레이, 490만 화소 카메라 등으로 그리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더군요.

대신 앞서 말씀드린 세계 최초의 방사선 측정 기능에 생활 방수, 8가지 다양한 컬러 등 누군가에겐 더 절실할 포인트를 품고 있다는 점이 맘에 드네요.

샤프의 이번 시도가 일본 내에서 반응이 좋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언젠가는 방사선 센서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의 센서는 많으면 많을수록 개발자들의 창의력이 투사될 좋은 그릇이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그런 변화가 찾아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과연 그 날이 올런지...^^

[관련링크 : MB.Softbank.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