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용의 전사, 전작 이상이었던 쿵푸팬더 2(Kung Fu Panda 2)...

넉넉한 덩치의 용의 전사 포가 돌아왔습니다.
언제나 함께하는 다섯 용사 무적의 5인방과 함께...

한국계 여인영 감독이 연출한 것이 알려지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쿵푸팬더 2(Kung Fu Panda 2) 얘긴데요. 드림웍스의 효자 상품이자 시리즈의 두번째로 성장하면서도 특유의 재미를 잃지 않은 이번 작품을 얼마전 압구정 CGV의 시네드쉐프 관에서 보고 왔지요.^^

LG전자의 플래트론 3D 모니터 간담회를 통해서 였는데요. 늦은 시간에 지켜본 영화였지만 역시나 기대만큼 재밌더군요~^^

줄거리는...

불길한 예언과 함께 성장한 셴 선생.
그래서 집에서도 쫓겨나는 그지만 커가는 야심을 키우며 중국을 집어삼킬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포와 다섯 용사는 계속 수련하면서 용의 전사라는 칭호에 걸맞는 활약을 하고 있었죠. 마을에 나타난 도적떼를 혼내주기도 하고 더 높은 경지에 이르기 위한 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요.

하지만 쿵푸의 맥을 끊기 위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셴의 등장과 함께 그런 평화로운 시간은 끝나고 맙니다. 셴을 막기 위해 공멘성으로 향하는 포와 친구들. 흐릿한 기억 속에 남아있는 출생의 비밀까지 알아내야하는 포의 모험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동양의 냄새가 강해졌다...

쿵푸팬더 2의 도입부는 중국 특유의 그림자극으로 시작됩니다.
쿵푸의 맥을 끊고 중국을 정복하려는 공작, 셴이 어떻게 악에 물들어가는지 그가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지를 찬찬히 설명하죠.

비단 이런 연출 뿐 아니라 중국의 4대 발명품 중 하나인 화약을 작품의 주요 설정으로 차용하는 등 쿵푸팬더 2는 전작보다 더 동양, 아니 중국을 겨냥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1편이 반미 감정과 맞물려서 정작 쿵푸의 나라인 중국에서 불필요한 논쟁을 일으킨 걸 감안한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만큼 더 중국인들의 마음, 그들의 자긍심을 북돋을 수 있는 소재로 이야기를 가져간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는 거죠. 이번에도 개봉 후 논란이 일어나긴 했지만 쿵푸의 정신을 되새기는 메시지 만으로도 사실 중국인들이 이 영화를 배척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너무 민감하게 받아드리는 것 같더군요.-_-;;

뭐 정작 제가 중국인이 아니니 그들의 속내까지 알 수는 없지만 거대한 대륙에 펼쳐진 아름다운 중국의 산과 신비로운 구름, 거기에 쿵푸와 화약이 어울려 이번 편은 전작 이상의 중국 친화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

기대 만큼의 재미는 보장...

쿵푸팬더의 재미는 용의 전사 답지 않은 모습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무공을 선보이는 좌충우돌하는 포의 코믹한 활약상이지만 이번 작품에선 그 외에도 왜 팬더의 아빠가 오리인가하는 시리즈 최대의 미스테리가 풀리죠.^^

뭐 충분히 예상 가능한 스토리대로 풀려가는터라 무언가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만 이 출생의 비밀이 어쩌면 3편의 복선으로 작용할 것 같아 새로운 작품에 대한 기대도 커졌는데요.

오리와 팬더라는 언발란스한 부자의 일화부터 공멘성의 성주였던 아버지, 어머니와의 반목으로 악인의 길을 걷게된 셴의 이야기까지 가족을 베이스에 깔고 그 위에서 야망과 욕심이 어떻게 잘못된 선택에 이르고 그 선택을 돌리기 위한 팬더의 노력 등 평범하지만 분명한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펼쳐지죠. 즐거움과 전투라는 화약의 양면성 아니 인간의 양면성까지...

전작 이상의 코믹함과 전작 이상의 박력, 전작 이상의 화려함으로 무장했기 때문일까요?
전작만 못한 속편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쿵푸팬더 2는 제법 볼만한 속편으로 등장했지요. 이미 많은 분들이 보신 작품에 대한 뒷북 리뷰이긴 하지만 현란한 불꽃과 생동감 있는 액션, 코믹과 감동이 어우러진 쿵푸팬더 2는 성공적으로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 듯 하네요.^^
그러니 기회가 되신다면 꼭 챙겨 보셔요.

쿵푸팬더2

• 감독 : 여인영
• 출연 : 잭 블랙, 안젤리나 졸리 더보기
• 용의 전사 포에게 내려진 두 번째 미션!
  쿵푸를 지켜라!
  그토록 원하던 용의 전사가 되어 무적.. 더보기